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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성공 롤모델’ - 장수버섯농장
‘귀농의 성공 롤모델’ - 장수버섯농장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8.2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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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귀농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로 큰 활기를 띠고 있지만 성공 사례보다 실패하는 확률이 꽤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경우와 시장의 흐름 등 많은 시행착오들이 귀농의 성공을 이루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크다는 얘기다.
부여지역에도 귀농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 ‘영지버섯’으로 큰 성공을 거둔 ‘귀농 성공시대’를 연 ‘장수버섯농장’을 찾아 보았다.
- 편집자주 -

이준환 대표 내외가 영지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21c부여신문

유통업에 종사하던 이준환·정순영씨 부부는 지난 2001년 40대 중반에 절친한 친구의 권유로 ‘영지버섯’과 ‘상황버섯’ 농사에 뛰어들면서 귀농을 시작했다.

농사에는 전혀 경험이 없던 터여서 처음부터 이들에겐 많은 어려움들의 연속이었다. 어렵게 겨우 수확한 영지버섯은 첫 해 가격폭락에 중간 유통상인에게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넘기다보니 심한 시련과 좌절을 겪게 된다.

이후 이듬 해에는 실패의 원인을 찾으며 분석하고 재배기술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부여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의 버섯재배기술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했고 전국 곳곳의 선진농가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습득했다.

1년여 간 미친듯이 오로지 버섯재배기술 습득과 영지연구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은 결과 수확한 영지버섯이 큰 인기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용버섯의 특성상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다보니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이다.

ㄹㄹ 21c부여신문

또다른 고민이 찾아오자 이준환씨 부부는 전자상거래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2003년 드디어 인터넷 대형쇼핑몰에 입점을 하게 됐고 컴맹이던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도움과 지인들을 통해 2004년 마침내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시작이라 판매가 수월하진 않았지만 상품광고의 효과는 뛰어났고, 당시 21세기 부여신문에 특집기사로 보도가 된 신문을 인터넷에 올리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기 시작하지만 전자상거래를 도와주던 아들의 군입대로 또다른 벽에 부딪친다.

오랜 고민 끝에 당시 ‘사비장터’를 담당하던 이원주 정보통신계장의 권유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컴퓨터 기초에서부터 블로그 운영, 사진편집, 오픈마켓 입점방법, 페이스북 등을 배우며 전자상거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고 마케팅기법과 선진 영농기술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명품 ‘영지버섯’ 21c부여신문

온라인 판매에 자신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듣고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생산으로 도전하며 지난 2008년에는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아 제값받는 영지버섯을 생산하게 된다. 친환경농업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요구이기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판매도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장수버섯농장’이 유명세를 타면서 블로그가 농림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충남농업기술원이 주최한 블로그 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장수버섯농장’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이를 계기로 동호회, 친환경인증협회, 굿뜨래농업대학 등 각종 연구모임활동에도 참여해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기술연구에도 시간을 투자했다.

이준환 대표가 상황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21c부여신문

상황버섯의 생육 광경. 21c부여신문

현재 장수버섯농장의 영지버섯은 100% 온라인 판매이다. 몇년 전부터 한국산 영지를 좋아하는 베트남과 동남아에도 수출을 하기 시작했고 기술보급도 하게 됐다. 년간 50여톤의 ‘영지버섯’을 생산 판매하면서 ‘상황버섯’도 500kg 정도 생산하며 뛰어난 품질로 ‘상황’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준환씨 부부는 “2010년 블로거 대상 수상을 생애 최고의 기쁨”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준환씨 부부는 롤모델이 되어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귀농의 성공모델’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통인에서 귀농의 성공모델이 된 ‘장수버섯농장’ 이준환·정순영씨 부부의 성공신화는 오늘도 계속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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