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 강현미 기자
  • 승인 2014.08.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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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의 편의성’ 위해 확트인 중앙홀 마련 새롭게 단장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구일회)은 1993년 금성산 자락으로 이전 개관 후 20년 만에 박물관 특성화 사업으로 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난 6일 재개관 했다.

새롭게 변화된 중앙홀 내부. 21c부여신문

1929년 부여고적보존회로 출발하여 유적·유물의 전시와 발굴조사·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여 온 국립부여박물관은 전시·편의시설이 노후화되어 2013년 10월부터 ‘전시 관람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전시진열장 전면 교체 등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10개월의 준비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73억원의 예산을 들여 7943㎡ 규모를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의 가장 큰 변화는 건물중심부인 중정을 실내 공간화 한 것이다. 확트인 중앙홀은 실내 ‘광장’으로 관람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중앙의 석조(石槽)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관람객이 원하는 전시실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고 휴게실, 뮤지엄샵 등 다양한 장소로 쉽게 이동 가능해졌다. 전시실 관람 방향도 관람객의 보행심리에 맞게 우측보행으로 배치하여 편리한 관람 동선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전시기법과 다양한 시각매체를 활용하여 전면 개편된 상설 전시는 총 4전시실로 나뉘어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백제의 불교문화’, ‘기증으로 빛난 문화재 사랑’을 주제로 사비백제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부여의 선사시대부터 고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1전시실을 시작으로, 사비시기 생활문화, 정치행정, 종교의례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2전시실, 백제인의 우수한 공예기술을 보여주는 ‘불상’과 ‘사찰건축’관련 유물이 전시된 3전시실, 박만식 교수를 비롯한 50여명의 뜻있는 기증자들의 기증품이 전시되어 있는 4전시실로 구성된다.

전시품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를 비롯한 국보 3점, 보물 5점 등 총 15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국립부여박물관 대표 유물인 ‘백제금동대향로’는 독립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백제문화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집중 감상할 수 있게 새롭게 연출했다.

이밖에도 신설된 정보검색실과 각 전시실에는 부여관련 정보, 유물·유적 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정보 검색대 ‘키오스크’를 설치해 전시 관람 중 호기심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고 학습할 수 있게 했다.

한편,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 재개관을 기념해 지난 9일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오는 23일(토) 가족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27일(수) 재미있는 타악 ‘재미타’ 등 다양한 공연이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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