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도심 상권활성화 출범……
부여도심 상권활성화 출범……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4.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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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국비18억+군비3억 투입, 상인들 ‘기대반 우려반’
부여군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 중인 재단법인 ‘부여군 상권활성화재단’이 지난 20일 부여군청 브리핑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부여군은 지난 3월 중소기업청 상권활성화사업 지원대상 공모에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부여군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부여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최문락 부군수를 이사장으로 이사 14명 및 감사 1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된 ‘부여군 상권활성화재단’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상권 전문가인 타운매니저를 비롯해 상근 상임이사 등 3명의 전문인력이 부여군 소상공인회 사무실에 위치한 재단사무국에 배치될 계획이다.

설립된 재단은 부여읍 궁남지 사거리에서 구드래 음식특화거리로 이어지는 33만9104㎡ 규모의 부여도심 상권구역을 지역문화와 결합한 상권으로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오는 2016년까지 국비 18억원, 군비 3억원 등 총사업비 21억원을 투입해 굿(GOOD) 상권 조성, 스토리텔링 개발사업, 부여 굿 클럽(GOOD Club) 운영, 맛집지도 제작 및 홍보, 굿뜨래 음식문화축제 개최, 상인주도 고객눈높이에 맞는 상권 조성 등 경영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무원 출신 상임이사 선출, 전문성 부족 논란
맛집지도 제작·스토리텔링사업 등 소프트웨어 사업 중점


이러한 부여군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창립총회 발기인 대회 개최를 앞두고 ‘상근 상임이사 사전 내정설’이 떠돌면서 지역에 적잖은 파문이 일었다. ‘공무원 7급 1호 상당의 보수’를 받게 되는 상근 상임이사 자리에 전 부여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A씨를 창립총회에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 언론인 출신의 모 이사는 “A씨의 상임이사 사전 내정설 소문 언론 보도도 있었고, 지금 상임이사 선출이 시급한 사안이 아니니 시간을 두고 선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다른 이사의 추천의견으로 반대없이 선출해 사전 내정설 소문이 사실인냥 비춰지게 됐다.

상임이사로 선출된 A씨는 상인대표 이사 중 한 명이 적극적으로 추천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민선5기 출범 당시 부여군 군정자문위원장 신분을 갖고 있던 시기인 지난 2011년 12월 30일 오후 당시 부여군의회 5명의 의원과 부여군 출입기자단이 부여군청 영상회의실에 비공개로 마련된 사무실이 의원들에게 익명의 제보로 현장에서 A씨의 명함, 메모지, 각종 군정 업무 관련 자료 등이 발견되어 언론에 보도 되었다.

상임이사의 경우 중소기업청 ‘상권활성화사업 운영지침’에 의해 별도의 공고없이 당연직 공무원을 비롯해 감사 1명, 의회 의원, 대학교수, 복수의 시장단체협의회장, 언론인 등 10~1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되어있기에 이날 총회에서 A씨에 대한 상임이사 선출은 참석 이사들의 반대없이 원활하게 선출돼 행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직 공무원 출신의 A씨가 70세의 나이에 가까운 점, 전문성 검증 미비 등 일부 상인들과 지역에서 반대 여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에 향후 재단의 사업추진에 있어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A씨를 상임이사로 추천한 모 이사는 재단의 향후 업무 특성상 공무원 출신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해왔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재단의 필요에 의한 예산증액 및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확보 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기에 A씨의 역할과 활동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A씨의 상임이사 선출이 민선6기에 적잖은 부담감이자 역풍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을 볼때 모 이사가 순수하게 재단의 필요성에 의한 영입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러한 부담 속에 A씨의 경우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며, 본지에 지속적으로 제보되고 있는 일부 반대 상인들과 지역여론을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갖가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부여군 상권활성화재단’이 민선6기 이용우 군수의 야심찬 추진계획에 발맞춰 당초 계획대로 지역상인들의 품으로 상권이 회복되어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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