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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제동... 9월 정기회서 재상정키로
천안 고교평준화 제동... 9월 정기회서 재상정키로
  • 강재규 기자
  • 승인 2014.09.0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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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핵심사업 예산 삭감에 ‘빨간불’ 켜져
논란이 되어 온 충남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천안시민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지지한 고교평준화 찬성 여론과 동떨어진 결과여서 천안지역 학부모들의 비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27일 교육위원회를 열고 도교육청에서 상정한 ‘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고교평준화)에 대해 ‘다음회기’로 계류키로 했다.

천안지역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와 여건이 미비하다는 게 도의회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천안에서 시행할 예정이었던 고교평준화 시행계획은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실시한 천안지역 주민 여론조사결과 평준화 찬성여론이 73.8%에 이른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육청 일각에서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가 무산된 것이라기보다는 다음 도의회로 회기가 연장되었을 뿐이어서 보다 신중한 검토와 자료 준비를 거쳐 심의 의결하려는 도의회의 의지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에 대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공약으로 내건만큼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미 제안해 놓은 조례개정안에 대해 도의회에서 보다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의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이에 앞서 교육위원회에서 수정 의결된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4일 제2차 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한 결과 10억9천만원의 예산이 불요불급하다고 판단 삭감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제1회 충남교육청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10억 9천만원을 삭감했다. 구체적으로 ▲교육환경개선 10억원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운영 2천만원 ▲인권조례제정 2천만원 ▲혁신지원센터 운영 5천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의 예산은 2조7천390억7천256만1천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2천21억6천791만9천원(4.2%)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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