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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제60회 백제문화제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제60회 백제문화제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9.1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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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세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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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제는 1955년 백마강변에 도포 쓴 노인 어르신부터 무명저고리의 여인네, 검은 복장의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모인 부여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부여 부소산성에 제단을 설치하여 백제 3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에게 제향하고,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낙화암 아래 백마강에서 수륙재를 열면서 시작한 이래 그 혼을 이어 어느덧 60회를 맞이했다.

1955년 삼충사에서 제1회 백제대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21c부여신문

올해의 백제문화제는 ‘백제! 세계를 만나다. 流·흥·멋’을 주제로 교류왕국으로서의 진취적인 기상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왕국 백제의 위상을 오는 9월 26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을 중심으로 그 역사와 문화, 예술혼을 펼치게 된다.

제11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행사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1c부여신문

고대 동아시아의 강국, 백제를 재확인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현과 완성도 높은 축제를 목표로 한 제60회 백제문화제는 시원 프로그램인 수륙재의 재해석과 백제성왕 사비천도행렬 등 대표 프로그램의 보강, 백제인 대동행렬, 백강전투위령제 등 신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취적인 역사/창조적 문화/축하와 잔치’를 기본 컨셉으로 설정했다.

제11회 백제문화제 시가행렬 중 한 장면.(개성식당 앞) 21c부여신문

또한, 재현과 전시 중심의 볼거리, 체험과 경연 중심의 놀거리, 재미와 감동 중심의 즐길거리로 백제문화제를 고품격 명품축제로 실현하고자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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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

백제역사의 보고(寶庫) 부여에서 펼쳐질 제60회 백제문화제를 미리 들여다보면, 9월 25일 고천제에서의 혼불점화를 시작으로 개막 주제공연, 한화에서 기획한 멀티미디어 백제불꽃쇼를 펼쳐 화려함을 연출하는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 줄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백제가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삼국문화교류전 문이 열리게 된다.

1,4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해 1500년 전의 풍요와 평화 그리고 역사 문화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한 백제사비천도행렬(9월 27일)과 백제군의 위용과 기상을 진법, 마보무예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특수효과를 적극 활용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할 계백장군 출정식(10월 2일), 백제역사문화행렬(10월 4일)이 펼쳐져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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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63년 백강부근에서 나당연합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백제부흥군과 왜의 지원군이 합세하여 벌였던 국제 해상전투인 ‘백강전투’를 주제로 당시 백강전투에서 전몰한 장졸들의 넋을 위로하고, 현세에는 (중국)낙양시, (일본)태재부시, (신라)경주시, (백제)부여군 4개 도시간 문화교류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백강전투위령제’를 기획하여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석탑로 일원에서 9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교류왕국 대백제 퍼레이드는 백제가 교류했던 인도,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외국사신들이 백제왕을 알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다양한 공연, 캐릭터쇼와 더불어 일반이 참여하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꾸며져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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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제문화제는 주민참여형 행사로 일회성이 아닌 향후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각 읍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전설, 설화 또는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어우러지는 경연 퍼레이드인 ‘백제인 대동 행렬’을 준비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들에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백제어라하 선발 청소년 역사캠프’를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추진하였으며, 백제역사 체험캠프를 운영하여 그간 단순체험에서 유적지 탐방, 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백제문화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며, 백제의 다양한 무술을 겨룸으로써 백제무사인 싸울아비의 충의정신과 위상을 나타내고자 ‘백제싸울아비 선발대회’를 통해 청소년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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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의 역사와 사냥매를 소개하는 매사냥 시연을 선보이고, 해외예술단 초청공연 등 6개 분야 31개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화려하게 펼칠 예정이며,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제6회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신 중년 청춘극장 ‘복GO클럽’ 부여군민과 함께하는 희망음악회도 함께 준비했으며, 폐막공연에는 부여를 소재한 노래를 부르는 제3회 백마강 가요제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백제문화 선양의 뜻 깊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 공연 퍼레이드에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수려한 수변공간을 따라 조성된 코스모스 길을 달려보는 전동카트, 자전거타기, 백제속의 부소산길 걷기, 트랙터 마차운행 체험, 수상레저 요트 체험, 백제를 수호하는 용(龍) 형상의 깃발을 설치한 백마강 옛다리 건너기,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등 백마강을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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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는 현장학습 개념을 도입한 ‘백제문화 체험캠프’와 운영자는 물론 체험자에게도 백제옷을 대여하여 백제시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험장 내에 한·중·일 마술경연대회, 전통외줄타기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저잣거리 ‘사비골장터’를 운영하는 등 4종 22개의 종목으로 다양한 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부여군은 구드래에서의 축제를 벗어나 지역 중심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야간에 석탑로 일원에 일루미네이션으로 제작된 백제의 빛을 설치해 거리 퍼포먼스,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군민노래자랑 등이 어우러진 ‘신명의 거리’를 운영해(9월 27일~10월 4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계획이다.

아울러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부여 개군100주년 행사(9월 25일)와 함께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제66회 충청남도민 체육대회(9월 30일~10월 3일), 굿뜨래 알밤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제9회 굿뜨래 알밤축제(9월 26일~10월 5일)가 병행 개최되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부여군의 온 관심과 역량을 집중할 차례다. 수많은 지역축제들이 생성과 소멸을 해왔지만 백제문화제는 반세기 명맥을 이어와 오늘날 국내 최대의 역사문화 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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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 역사를 이어오며 일궈낸 중요한 성과로 첫 번째는 백제문화를 지키고 선인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로 백제문화제가 부침(浮沈)을 거듭하면서도 역사문화의 정체성과 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문화제의 대동단결을 통한 주민의 결속력을 지속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다.

이처럼 역사문화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흥미와 즐거움, 교육적인 효과를 증폭시키는 프로그램을 엄선해 업그레이드 하고 참여형 축제로 구성함으로써 고구려 신라와 더불어 한반도의 융성한 시대를 열었던 나라, 일본 등 동남아시아에 문화를 전파한 교류왕국 백제, 백제의 역사 그리고 한반도에 스며든 찬란한 문화를 이번 제60회 백제문화제를 통해 우리 곁에 숨 쉬고 있음을 알게 되는 가슴 벅찬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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