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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삶의 목표
[독자기고] 삶의 목표
  • 박철신
  • 승인 2014.09.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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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는 영화의 대사 한귀절이 마음을 찌른다. ‘마음 독하게 먹어.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죽어’ 인간이 험난한 이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 진정 명심해야할 명언일 수도 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죄악 중의 하나는 바쁘다는 것이다. 욕심이 많으니 항상 구하러 다니느라 바쁘다. 그리고 또 하나는 두려움이다. 나에 대한 애착심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두렵다.

프레깅(fragging)이란 말은 적과의 전투 중에 상관이나 동료를 고의적으로 살해하는 행위이다. 월남전 당시 미군 230여명이 자신의 부하에 의해 적과의 전투 중에 살해되었다. 물론 가해자는 군대폭력을 당해 왔던 군인들이 대부분이었고, 살해된 피해자들은 부하들에게 덕을 베풀지 못하고 오히려 직위를 이용해 괴롭혀 왔던 그의 상관들이 대다수였다.

사랑과 자비가 없다면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나보다 못난 것 같다고, 가난하다고, 명예가 없다고, 수명이 짧다고 손가락질하고 업신여기지 마라. 인간의 잣대가 아닌 진리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에서 자비와 사랑을 베풀지 못하고 욕심만 내고 있는 사람들이 훗날 받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 그들이 더 불쌍하다.

자비와 사랑만이 인간의 보배이다. 또 다른 인간의 보배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심(下心 : 마음을 낮추고 비움)할 때 생겨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내게 된다면 이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한 낙원이 될 것이다.

이 세상이 낙원이 되면 죽은 사람들도 모두 부활을 맞이할 것이다. 지옥도 없어지고 윤회의 고리도 끊어질 것이다. 성경에도 죽은 자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었다고 말하지 않던가? 그래서 묘비를 보면 ‘~ 여기 잠들다’라고 새겨 넣는 것이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것이므로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부활을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물질계는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곳이며 존재하는 것은 결국 소멸하게 되어있는 곳이다.

초자연적인 정신세계인 영의 세계는 비물질계인 하늘의 세계이다. 이 비물질계는 선과 악으로 절대 평가하는 세계로서 영원불멸의 세계이다. 이 영의 세계가 우리의 본체로서 윤회나 부활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즉 현세의 생을 마치면 영의 세계로 가게 되는 것이다. 윤회란 물질계와 비물질계를 오고 가는 것을 말한다.

영의 세계는 선과 악의 세계이므로 현생에서의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는 곳이다. 영의 세계에는 사랑도 없고, 자식도 없고, 부모도 없고, 남녀의 개념도 없고, 언어도 없고, 시간이나 공간의 개념도 없고, 숫자의 개념도 없는 초자연적인 곳이다.

그런데 그 영의 세계가 본체인 우리의 고향이다. 영의 세계에서 현재의 물질세계로 윤회하여 나올 때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은 1% 내외이다. 인생 4난득(인생에서 얻기 어려운 것 4가지)에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진리의 법 만나기 어렵고, 눈 밝은 스승 만나기 어렵고, 해탈(완전한 깨달음)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사람 몸 받기 어려운 것이니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노래가사처럼 육체가 있는 지금이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깨달음을 공부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숨을 멈추면 육체는 물리적인 세상과의 인연이 끊어지지만 영혼은 정신적으로 여전히 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즉 숨 쉬고 있는 육신을 가진 우리 생명체는 삼라만상 속에 존재하는 영혼들과 윤회의 굴레 속에서 함께 공존하며 서로 옷을 바꿔 입으며 교류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을 원치 않는다면, 윤회의 틀을 깨고 싶다면,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면 해탈(완전한 깨달음)하라. 해탈만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삶의 목표이다.

ㅇ 21c부여신문

박 철 신
충남의사협회 부회장
부여현대내과 원장
21세기 부여신문 독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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