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혼탁·과열조짐 우려
4.11 총선 혼탁·과열조짐 우려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2.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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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각종 단체 창립 정치성 짙어… 공정성 잃은 지역 매체 비난 여론도
오는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 윤곽이 서서히 발표되면서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총선 연대 얘기가 솔솔 나오더니 급기야는 구체적인 공천 지분 나눔설까지 언론에 비춰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으나 최근 급속히 가라앉으며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여야가 공천이 발표되면서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야권 연대에 따라 보수진영의 막판 선거 연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부여·청양 선거구의 경우, 자유선진당 4명의 후보가 서로가 적임자라면서 불꽃 튀기는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새누리당은 최근 예비후보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공천 경쟁에 합류한 김진환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김근태 부여·청양당협위원장, 이영애 국회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펼치며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박정현 부여·청양위원장의 독주가 계속됐으나, 얼마 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합류한 정용환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공천장을 놓고 사투를 펼치고 있다.

이렇듯 역대 최다 후보의 등장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예비후보들간 비방전이 유권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선거를 겨냥한 단체의 창립과 일부 지역 매체들이 특정 정당 후보에게 치우치며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공정한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었는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상 신분 노출이 심한 상황을 감안하면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소위 ‘선거꾼’이라 불리는 인물들과 일부 단체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띠면서 파열음이 들리며 지역의 민심마저 흐트러지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후보들간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신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선거법으로 인한 특정 후보의 연류설이 파다하게 번지고 있고 각종 악성 루머들이 난무해지면서 후보들간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주변 인물에 선거꾼들이 붙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더 과열되어가는 선거전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예비후보자들도 이제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바로 읽고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고뇌하며 부여·청양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모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더 이상의 거짓된 감언이설에는 속지 않는 현명함을 지니고 있기에 진정으로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성의를 갖고 선거전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여읍에 거주하는 상인 이모씨(56·구아리)는 “아무리 정치판이 혼탁하다지만 지금처럼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선거는 처음”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개인 사생활 루머까지 들리는 선거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또 지역 언론은 무얼하는지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은 매체도 있다”며 “이러한 선거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제 더이상 주민들도 선거 브로커들의 얘기는 듣지 않을 뿐더러, 어느 누가 부여의 적임자인지, 또 진정 부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 부여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인지 꼼꼼히 따져 적절한 적임자를 뽑아 우리의 고장 부여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초반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부여·청양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을 볼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의 선거 바람과 충청권만의 특성을 갖고 있는 지역 바람이 어떻게 변화하여 선거에 영향을 주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4.11 총선은 복잡한 선거전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선거전이 과열조짐이 보이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전으로 21세기 부여신문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공정한 보도로 지역 언론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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