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55 (수)
천안시고교 평준화 도의회 부결 파문
천안시고교 평준화 도의회 부결 파문
  • 강재규 기자
  • 승인 2014.10.2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회의서 표결 끝 부결 처리… 10대 후반기 원구성 뒤 재상정 가능할 듯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던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작업이 당분간 표류하게 되면서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심의를 어렵게 통과했던 천안시 고교 평준화 조례가 결국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3일 제274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하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표결 끝에 부결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형달 의원(새누리당·서천1)이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찬성의원 3명과 반대의원 3명이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이 끝난 뒤 진행된 무기명 전자투표 결과 참석인원 38명 중 찬성 14표, 반대 19표, 기권 5표로 고교 평준화 조례안은 부결됐다.

당초 교육청 측의 집요한 의원 설득 작업이 있을 것이란 분석 속에 일각에서는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새정치연합계와 천안권 도의원 등 애초 예상한 의석수에서 더 이상의 표의 확장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부결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방청석에 있던 천안지역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소란을 겪기도 했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부결 뒤 “상임위에서는 최선을 다했으나 부결로 최종 마무리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이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10대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된 후 재상정될 수 있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작업은 적어도 2년여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