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55 (수)
[시로 여는 아침] 고란사 새벽 종소리
[시로 여는 아침] 고란사 새벽 종소리
  • 蘇山 임 원 재
  • 승인 2014.11.11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란사 새벽 종소리
사비泗沘 백제의 단잠을 깨우고

일편파와 천고심一片破瓦 千古心이라!

깨어진 한 조각 기왓장에도
천년 옛 꿈이 되살아나고
둘레길 걸어가는 길손이여
발길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에도
백제는 살아서 역사로 말한다.

고란사 뒤울안 움푹 파인
졸, 졸, 졸 옹달샘에 고인물
한웅큼 떠내어 고란초 띄워
나라님께 바치던 고란 약수
향그러운 생명수로 아직도 흘러라.

매梅, 란蘭, 국菊, 죽竹
선비들의 붓끝에서 노니던 꽃내음
고란은 꽃없이 점박이로 나이만 먹는
외떡잎에 나무아미타불
고란사 새벽 종소리 세상을 일깨운다.

蘇山 임 원 재 21c부여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