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원 김철수 의원을 생각하는 모임’ 김용국 대표 기자회견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 선정이 공정하지 못한데다가 기준이 보편 타당하지 못한 허술한 선정으로 의문만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재선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여군은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을 지난 9월 말 최종 선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제헌의원 김철수 의원을 생각하는 모임’의 대표인 김용국(광명산업개발(주) 회장, 사진) 대표와 광산 김씨들은 부여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인물 선정을 다시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하는 일처럼 역사에 남는 프로젝트라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여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부여군은 막중한 사명을 망각한 채 불투명한 심사와 그에 따른 논란 끝에 의문만 증폭시킨 채 허술하게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용국 대표는 “그 증거로 건국의 주춧돌을 놓은 두 분의 부여 출신 제헌의원 가운데 갑구 출신만 선정되고 을구 출신인 김철수 선생은 명단에서 누락됐다면 어느 누가 공명정대한 행정이라고 수긍하겠는가? 이는 1백만 광산 김씨에 대한 모독이고 을구 전체 주민에 얼굴에 먹칠한 모욕”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르친 탁월한 지도자 김영기 선생, 내무부 장관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임철호 선생,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기 선생 등을 누락하고 그분들 그림자 근처에도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들로 빈자리를 메운 것은 부실행정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월하 큰 스님을 격하시키는 ‘월하 스님’의 표기도 잘못됐다”라고 지적하면서 “당초 ‘부여를 빛낸 인물 100인’에서 심사과정 중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로 바꾼 내용은 정치적 논리에 휩싸이는 결과를 보여준 면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 선정 과정에서 공명정대하지도, 보편타당하지도 못해 지역의 여론을 분열시키고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군수는 잘못을 사과하고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이 수록된 책자 ‘회상’을 즉시 회수하는 한편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들로 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선정 작업을 전면적으로 다시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내가 온 이유는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 선정의 전면 재선정이 관철되어야 하고 또 앞으로 객관적으로 모든 일처리가 이어질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끝까지 갈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 선정과 관련하여 지역은 물론 출향인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e부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