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부여군의회, 민심은 곧 천심이란 사실을 알아야...
[발행인칼럼] 부여군의회, 민심은 곧 천심이란 사실을 알아야...
  • 황규산
  • 승인 2014.12.1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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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의회가 2014년도 마지막 회기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를 모두 마치고 2015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수백여 건의 자료제출을 집행부에 요구했지만, 아쉬움이 매우 크게 남는 결과로 적잖은 실망을 주기도 했다.

이제 군민들의 관심은 새해 예산안에 집중되고 있다. 어쩌면 행정사무감사 보다 예산안 심의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이유로 세심한 분석과 다수를 위한 예산안과 시급성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오히려 예산안 심의의 중요성이 행정사무감사의 짐을 덜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해당 실·과·소·읍·면장들은 의원들을 찾아 고개를 숙이고 “이 예산만큼은 반드시 세워달라”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곤 한다. 심지어 사안에 따라 부군수까지 나서는 경우도 있으며,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해당 예산과 연관성 있는 사회단체 혹은 기관 등을 총동원하여 의원들을 맨투맨 작전으로 설득하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의원들은 공무원에 치이고 선거를 의식한 각 단체에 치이면서 상당수 예산안을 원안대로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예산은 군민이 아닌 이 나라 국민 모두의 세금인 사실을 인식하고 아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또 자신의 지역구를 우선적으로 표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과 나눠주기식 생색내기용 예산만큼은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의원들 사이에서는 ‘부여군 상권활성화재단’의 예산 중 국비와 군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군비로 지원되는 인건비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고, 각종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농업 보조금, 사회단체 보조금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 여론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부여군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모사업 선정 예산 역시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군민들이 부여군의회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정작 자신들의 권위 의식과 밥그릇 싸움이란 지적이다. 2015년도 예산안 중 국·도비가 포함된 보조금이나 각종 사업비 예산이 국회의원, 도의원, 충남도 등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또 민원 등으로 해당 지역의 부여군의회 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가운데 예산안이 올라오면서 의원들은 보이지 않은 신경전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는 속사정이 속속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부여군의회 의원들이 이제는 역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여군의회 11명의 의원들은 자기가 속한 읍·면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부여군의회 의원’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의 명예를 깎아내리거나 실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2015년도 예산안은 군민들이 행복할 수 있고 만족도가 높은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부여군의회 의원들이 그 역량을 발휘해주길 군민들은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옛 말에 ‘민심은 곧 천심’이라 했다. 이제 더이상 군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부여군의회’가 의회다운 의회로 거듭나 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따뜻하고 희망찬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도록 한 목소리로 길을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

ㄹ 21c부여신문

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겸 대표이사
세종·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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