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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5.01.14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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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풀뿌리자치언론 大賞 충청인상 농업부문 대상 - 이 두 영 (사)한국농업경영인 충청남도연합회장
ㄴ 21c부여신문

▶ 먼저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수상의 영광을 주신 데 너무 감사하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 현실에서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부여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조그만 일지라도 묵묵히 더욱 겸손한 낮은 자세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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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경영인으로 오랜 활동을 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대학을 졸업하고 나름대로 뜻한 바가 있어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와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서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어 면회장부터 도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WTO 당시 “우리 농민 다 죽는다”고 전국 농업경영인들과 함께 고속도로에 주저앉아 어깨동무를 하며 울부짖던 일, 면회장 수행시 구제역이 발생되어 부여군 최초로 홍산면 농업경영인 구제역 방역단을 구성하여 당시 무거운 경운기를 실고 면내 축산농가 방역에 만전을 기했던 기억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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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 우선 대외적으로 모든 축산업이 장래 전망이 어둡다. 축사시설 현대화, 가축분뇨 자원화, 조사료 생산확대 등은 현재 양축농가들에 가장 절실한 사업들이다.

또한, 세계축산 대국들과 FTA까지 타결되면서 축산환경은 해마다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는데 축산예산은 증액되지 않고 있다. 축산자금정책 금리인하, FTA피해보전축산직불제 현실화 등 실질적인 정책시행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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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업의 현주소는 어떻게 보는가?

▷ UR협상 이후 FTA체결로 우리 농업은 흔들리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다. 매년 농산물 생산비는 증가하고 농산물 가격은 크게 하락하여 먹고 살기가 막막해졌다. 농가 부채 증가로 농가 빚을 갚기 위한 빚만 떠 앉는 악순환이 반복돼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농촌지역의 인력 부족 또한 심각하다. 특히, 젊은 인력 부재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농촌 생활이 어려워지니 우리 농업인들은 정부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빠졌다. 정부정책을 믿고 농사지어 봤자 소득은 줄고 부채는 늘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농업인이 정부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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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회 삶의 질을 보면 더욱 자명하다. 자녀교육, 의료, 복지, 정보 등에서 살펴보면 도시에 비해 크게 열악해 농업인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가고, 농업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농업인에게는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농촌사회는 암울하고 우울한 즉 공황에 빠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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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지역 주민들과 부여군에 한 말씀 해 달라.

▷ 우리 부여군은 모두가 농업군 관광도시라 말한다. ‘굿뜨래’라는 전국적 브랜드 명성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변화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친환경적 안전한 명품 농산물화가 되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고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전문농업 리더인력 육성, 농산물생산 최저보상 조례제정, 부모농업을 승계할 자녀귀향 정책, 부여군농업회의소 설립 등을 통해 급변하는 농업정세에서 새로운 농업환경 변화와 FTA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농업인을 위한 군정이 시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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