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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김양제 청장 인터뷰
충남지방경찰청 김양제 청장 인터뷰
  • 박승철 국장
  • 승인 2015.01.2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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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 체감치안 실천”…지역신문 비리 게재 필요시 즉시 수사 착수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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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새해를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 존경하는 세종시민·충남도민 여러분 평온함의 상징인 양띠 해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모든 소원 이루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충남경찰은 주민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

▶ 새해의 다짐이나 각오를 밝힌다면.

▷ 당연히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당당한 충남경찰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강하고 튼튼한 조직을 바탕으로 주민 체감치안 만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내부 만족이 외부고객 만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우선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쉽게 말해 경찰이 즐거워야 주민도 즐겁고, 주민이 행복해야 경찰도 행복하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직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 남의 의견도 소중하게 경청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출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찰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 중심·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치안시책을 경찰 혼자 수립하기보다는 마을 이장, 유관기관 관계자, 사회적 약자 계층 등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경찰 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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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충남경찰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방향은 무엇인가.

▷ 실적을 쌓기 위해 요란한 이벤트성 치안시책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에 해오던 시책 중 좋은 것은 그대로 유지·발전시키고,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은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주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청장인 나나 지방청 계장·과장이 아니다. 바로 주민들 곁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 있는 각 시·군 경찰서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경찰관일 것이다.

실제로 천안시민과 청양군민이 기대하는 경찰활동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치안여건과 단속해야 할 범죄유형도 다를 수밖에 없다. 15개 경찰서에 획일적인 치안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각 시·군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그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시책을 만들어 역동적인 치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인력·예산·장비를 제때 지원하고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 고향에서 근무하게 되면 장·단점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려운 점과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나고 자란 곳이 바로 보령 웅천이다. 공직자로서 고향에 와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는 분들도 많고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다보니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여과 없이 들을 수 있어 좋지만 행동 하나 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기쁨과 영예를 앞세우기보다 고향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낮은 자세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 자신이 생각하는 경찰의 모습이나 경찰로서 꼭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 당당하고 단단한 경찰이다. 내가 충남경찰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정한 모토도‘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당당한 충남경찰 구현’이다. ‘당당하다’는 것은 조직 내부적으로 서로 화합하고, 존중·배려하며, 외부적으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불법행위와 비리에 대한 법집행이 저울추 같이 공정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제복 입은 직업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국민들은 경찰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보고 경찰조직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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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신문에서 관공서나 기업체들에 대해 불법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종종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이에 대하여 인지수사나 정보파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 수사의 단서는 다양하다. 언론보도 또한 그 중 하나이다. 지역신문에서 제기한 불법과 비리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사의 단서가 되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불법·비위 사실이 있는 지 확인하도록 하겠다.

▶ 세종과 내포지역 신도시 개발로 치안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 충남을 대표하는 주요 공공기관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와 정부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의 도시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세종시 인구는 15만896명에 달하고 있고,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치안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아래 도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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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세종시 출범 이후 세종경찰서 경찰관 정원이 158명에서 221명으로 63명이 증원됐으나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으로 적정한 치안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경찰관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세종시 개발지역 남부권에 오는 2016년에 보람지구대(가칭)에 이어 2018년에는 세종남부경찰서(가칭)가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개발에 발맞춰 내포지역을 관할하는 내포지구대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경찰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치안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내부 경찰관들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찰의 역할은 과거와 달리 웰빙·힐링으로 요약되는 주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민의 안전과 행복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충남경찰이 되어야 한다. 또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다 실수를 하는 경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청장인 내가 책임질 것이다.

하지만 제복을 입음으로서 긍지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다.‘주민 여러분 올 한 해도 충남경찰은 안전하고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충남경찰에 대한 주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기대하며 틈나는 대로 현장으로 달려가 쓴 소리, 단 소리 구분 없이 열심히 듣고 실천할 것을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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