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55 (수)
[목요아침] 우리의 설날 세시풍속
[목요아침] 우리의 설날 세시풍속
  • 이존길
  • 승인 2015.02.10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설날 세시풍속은 숭불억제와 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의 유교문화에서 조상숭배와 경로사상 그리고 자연을 수호하며 풍년을 기원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민속적인 문화행사로 발전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세시풍속의 ‘설날’은 음력을 기점으로 한 해의 첫날이며 ‘元日 旦日 세초 年首 年始’이라고도 한다. ‘설’이라고 하는 말은 그 유래가 ‘삼간’이란 뜻과 ‘섧다’는 뜻도 있다. 그 ‘설’은 사람의 나이를 ‘살’이라고 하는데 ‘살’은 ‘生’에서 ‘설’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하며 새해의 첫날을 설날로 정하고 민속의 날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설날은 모든 사람들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온 가족이 모여 차례상을 정성껏 차려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며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웃어른에 세배하며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가족 친지들과 화목을 다지는 경조의 날이다.

또한 ‘정월보름날’은 ‘대보름’이라 하며, 지난 해의 액운을 버리고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를 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집집마다 지신을 밟으며 농악놀이를 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안택을 하고, 산황제 용황제 거리제도 지내고, 부녀자들은 널뛰기를 하고, 아이들은 연날리기 팽이치기 윷놀이도 하고, 저녁에는 들판에 나가 쥐불놀이를 했다.

이러한 민속행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강압으로 중단된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일본 관원들 모르게 음력설을 지내며 민속행사의 명맥을 이어오다 1945년 8월 15일 마침내 광복을 맞이한다.

그러나 광복 이후 서구문화와 양력을 중시하는 외국의 선례에 따라 이중과세의 폐단이 지속되던 중 1989년 정부에 의해 음력 설날을 민속의 날로 제정하고 일제의 강압으로 중단되었던 우리의 설날을 76년만에 되찾게 된다.

과학적인 서구문화에 따라 설날의 민속문화는 경조의 날 행사로 화려한 문화가 전해지고 있으나 보름날의 행운을 기원하는 무속적인 풍습과 민속놀이 문화행사는 사라지고 있다.

ㅇ 21c부여신문

이 존 길
전 부여군재향경우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