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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극찬한 기·똥·찬 사나이‘김동찬’
방송인 ‘송해’가 극찬한 기·똥·찬 사나이‘김동찬’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5.02.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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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부여人 - ⑮ 김동찬 작곡가
-연재를 시작하며-
21세기 부여신문은 부여 출신 향우(명사)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하기로 했다. 인물선정이나 시간제약·취재일정으로 무순으로 기재하오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연재순서
①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
②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③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회장
④ 김진환 법무법인충정대표변호사(재경부여군민회장)
⑤ 김무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민선 3·4기 부여군수)
⑥ 이정치 일동제약회장
⑦ 김영기 (사)한국서도협회장
⑧ 김종필 전 국무총리
⑨ 신광섭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장
⑩ 경희대학교 김성수 한의과대학교수(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장)
⑪ 우남(牛南) 이용휘 전 국립군산대학교 예술대학장
⑫ 주식회사 코리아나 전병직 회장(사.한국모발제품수출협회장)
⑬ 신길웅 흥일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서양화가
광진구미술협회 회장(전 광진문화원장)
⑭ 김명순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민요 분과위원장


“고향은 고향이라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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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의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송대관의 ‘네박자’ ‘인생은 생방송’, 남진의 ‘둥지’, 배일호의 ‘신토불이’, 태진아의 ‘애인’, 오은주의 ‘돌팔매’, 하춘화의 ‘하여간’ 등 가수의 이름과 제목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한 노래를 작곡한 주인공이 바로 부여 출신의 ‘김동찬’이다. 작곡가 김동찬 선생은 오히려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더욱 유명하고 우리에게 낯이 익은 얼굴이다.

부여읍 저석리 서원부락 출신의 김동찬 선생은 고향을 묻자 “고향은 고향이라 좋더라!……”라면서 미소년의 모습처럼 밝고 호탕한 웃음을 보인다. 어릴 적 기억을 물음에는 “난 말 잘 듣는 학생이었다. 강가에서 놀지 못하게 해 수영을 배우지 못했고, 5학년 때 김태한 선생님께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선생님이 되더라’라는 말씀을 듣고 부모님께서 권유하시는 대학교인 공주교대를 안 가고 서울로 올라와 고생 좀 했던 기억이다”라면서 학창시절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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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대를 안 가고 가수의 꿈을 가지고 상경해 레코드사를 찾아 다니던 시절 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영화 녹음하는 회사를 첫 직장으로 선택해 일을 했던 기억을 더듬으면서 최창권, 황문평 등 당대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음악가들을 만나면서 인생을 배우고 작곡가 정민섭 선생께서 ‘가사를 참 잘 쓰는 청년’이란 칭찬에 밤새 잠을 못 잤던 추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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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아사태로 결원이 생겨 동아방송에 입사해 1980년도 정권의 언론 통폐합때 KBS로 이동 지난 2008년 퇴사할 때까지 KBS에서 근무했다. 그는 1999년 지금까지도 사극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로 음향효과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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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생활을 하면서 주로 작사활동을 했고, 시간이 부족해 퇴사후 작사·작곡에 매진할 수 있었다”면서 “요즘 현당의 ‘껄껄껄’, 남진의 ‘상사화’가 반응이 괜찮고 기운 다 느껴진다”라면서 “올해는 준비하는 일들이 많아 기가 센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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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음향효과 감독을 하다보니 세상에 없는 소리를 만들어야 할 때가 있더라. ‘동굴 울음소리’, ‘신호탄 쏘는 화살소리’ 등은 고증위원들도 감탄을 연발해 큰 보람을 느꼈다. ‘해 뜨는 소리’,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 ‘오징어끼리 주고 받는 소리’ 등 특수음향도 발췌를 많이 했던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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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드라마도 대부분 소리를 내가 만들었고, ‘성웅 이순신’을 하면서 ‘포 쏘는 소리’ 등도 직접 만들었던 기억”이라면서 “퇴직할 당시 드라마국에서 일을 해달라고 요청이 와 내가 가지고 있던 효과자료를 모두 학교에 기증을 한 후 일은 방송국 후배들이 하도록 했더니 후배들이 많이 따르고 지금도 찾아와줘 보람을 느낀다”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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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선생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을 할 땐 PD들이 나하고만 일을 하려고 해 TV로 쫓겨났는데, 오히려 TV에서 더 큰 인정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현철, 송대관 등과 유난히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이유에는 “방송국에 있다 보니 가수들을 쉽게 만났다. 다른 가수들보다 호흡이 잘 맞았고, 송대관 씨는 나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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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의 ‘어차피 떠난 사람’, 현철 ‘봉선화 연정’, 송대관 ‘네박자’, 남진 ‘둥지’, 배일호 ‘신토불이’가 모두 정상에 올랐고, 특히 ‘봉선화 연정’은 내가 부여고등학교 시절 매일 등교길에 만나는 여학생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고, 남진의 ‘둥지’ 또한 사연이 있는 곡”이라고 마음을 열었다.

‘고향’에 대해 “부여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부여 사람끼리 서로 가슴을 열어놓고 도와주었으면 한다. 서로 아는 사람끼리 같은 값이면 고향 출신을 서로 끌어주고 도와주자.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도와 채워주자”라면서 “내가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나오게 된 것도 고향 출신 PD가 억지로 넣어줘 시작됐는데, 서로가 도와주는 즉 선배한테 밥 얻어 먹고 자신은 후배를 사줘라. 십시일반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올테고 ‘영웅’도 만들어야 부여가 발전하고 도움이 된다. 헐 뜯고 시기하면 절대 안 된다”라고 목소리에 힘이 들아가는 모습에서 작곡가 김동찬은 ‘영원한 부여인! 자랑스런 부여인!’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김 동 찬
1949년 2월 24일
작사가/작곡가/김동찬 가요연구소 대표
거붕의료재단 거제 백병원 이사
(사)연예인협회 창작위원회 상임위원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

1999.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음향효과상
2000. 대한민국 연예대상 작사상
2002. 대한민국 농림부장관 표창
2008. KBS 정년퇴임
2009. (사)연예인협회 창작위원회 특별공로대상
저 서. [네박자, 둥지, 그리고 봉선화연정] 출간


대 표 곡
·현 철-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사랑에 푹 빠졌나봐, 사랑해 당신
·송대관-네박자, 인생은 생방송
·배일호-신토불이, 요점만 간단히
·오은주-돌팔매, 지나가는 비
·김혜연-유리구두
·최진희-큰걸음, 사랑의 향기
·이용복-사랑의 모닥불
·정미조-사랑의 계절
·정재은-어차피 떠난 사람
·홍 자-귀여운 여자
·남진-둥지, 저리가
·태진아-애인
·하춘화-하여간
·김국환-유리부인
·김경남- 님의 향기
·이유진-비밀
·김지애-방배동의 밤
·조규철-당신은 1번
·윤천금-연가 등 500여 곡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가 작사/작곡
·농업기반공사 홍보가 작사/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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