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아파트 인·허가 신중 여론
무분별한 아파트 인·허가 신중 여론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5.03.0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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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보호 위한 장기적 도시관리계획 필요, 최근 주택난 대부분 해소로 실소유자 감소 예상
부여지역은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특징을 안고 있는 고도로써, 전국적으로 지방 중소 도시의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고스란히 피부로 실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가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여기에 인구는 감소하면서도 부여읍 지역은 문화재로 인한 고도보존법의 시행으로 지상5층 이상의 건축물 축조가 사실상 제약을 받으며 주민들이 이중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 10여년 사이 부여읍 관북리, 쌍북리, 구아리, 동남리 등 시가지를 중심으로 빌라 및 다세대 주택붐이 일면서 날개돋친듯 분양됐고, 이는 바로 부여읍 전지역에 걸쳐 빌라, 원룸 등 신축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여년 간 신축 분양된 빌라는 이미 300여 세대를 훨씬 넘어섰고 원룸과 투룸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많은 양의 주택이 분양되었으며, 현재 일부 미분양도 적잖게 남아있는 실정이다.

부여읍을 중심으로 신축 분양된 빌라 등은 인구감소 현상과 함께 한가족 한자녀 등 급속도로 줄어드는 출생아로 인한 교육열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부여읍으로 초·중학교 입학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거주지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로 인해 신축된 빌라 등은 착공과 동시에 대부분 분양이 완료되는 큰 인기를 누렸으며, 주택부족 현상이 상당수 해결되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의 선호와 함께 부족은 지역에 늘 큰 관심으로 남아있었으나, 설을 앞두고 규암 반산지구 611세대 허가가 완료되고 규암 외리 390세대 허가와 함께 현재 착공된 규암 내리 LH 주공임대아파트 등이 정상적인 계획대로 실행이 된다면, 향후 2~3년 사이 14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여읍을 비롯해 은산지역에도 아파트 건립 추진이 계획 중이어서 자칫 부여 부동산 시장에 아파트 분양 홍수대란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찬반공방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물론 사업주가 충분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아파트 건립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브로커들이 깊숙이 개입돼 무리한 아파트 건립 추진으로 연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항간에는 브로커들이 도시계획관리 변경 및 아파트 신축 인·허가 등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해 자칫 도시계획 변경으로 인한 토지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토지주만 배불릴 가능성도 있기에 특혜 의혹 등으로 재검토의 여론도 강해지고 있다.

아파트의 물량이 많으면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자칫 공급과잉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미 10여년 전 규암지역에서 수요예측에서 어긋나 아파트 분양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쏟아지며 지역 주민들이 적잖은 고충을 경험한 터여서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또 그 당시 상황과는 시대가 변하고 특히 실소유자의 수요가 이미 상당히 해갈돼 실소유자 예측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인·허가에 보다 신중한 재검토의 필요성도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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