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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금연! 우리 모두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다
[특별기고] 금연! 우리 모두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다
  • 심우권
  • 승인 2015.03.17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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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어원은 포르투갈어인 TOBACO로 일본 등을 경유해 한자로 변형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담배의 시초는 7세기 마야로 알려졌는데 주로 제사용으로 사용되었다. 마야 신전에도 그런 제사장이 담배 피우는 그림이 남겨졌다고 한다.

그런 담배를 경작한 것은 16세기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장 니코가 약초로 첫 재배했다고 한다. 지금도 담배갑마다 새겨넣는 ‘니코틴’이란 어원도 바로 이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 광해군 때라고 하는데 조선 선조때 학자인 이수광이 펴낸 지봉유설(1614년)에 담배가 첫 언급됐다. 이후 17세기 중반에 들어 조선에 표류된 헨드릭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에서 3~4세 영아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기록될 정도로 보급 되었다.

이제 수백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담배, 흡연 인구 증가에 따른 폐해는 고스란히 흡연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이다. 담배의 높은 중독성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고 청소년 흡연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담배에는 4,800여 종의 화학물질과 발암 의심물질이 60여 종 함유되어 있으며 흡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0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세계 공중보건 문제 1위로 지정할 만큼 흡연의 폐해는 심각하고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으로 노동력 상실 등에 따른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간접흡연도 직접흡연 못지 않게 그 폐해가 심각하다고 보도하였는데,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발병률은 1.9배 증가하고 흡연자와 같이 사는 배우자의 경우 30년 이상 노출되면 폐암발생률이 3.1배 증가한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국민의 진료, 건강검진,보 험료, 자격, 소득, 재산 등 1조3천억 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민건강정보DB’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차례의 연구를 통하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발병률이 2.9~6.5배 높고 흡연 관련 진료비가 연간 1조7천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2014년 4월 공공기관 최초로 담배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 또한, 정부에서는 금년 1월 담배가격 인상, 음식점 금연 확대, 담배갑 경구문구 삽입 검토 등 금연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금연은 시대적 과제이며 전 국민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금연 열풍으로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금연 희망자가 전년도에 비해 4배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정부의 금연정책에 부응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금연치료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금연치료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금연치료를 등록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며 1년에 2회까지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금연치료 의료기관에 등록한 금연 참여자에 대해 12주 동안 6회 이내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상담료의 70%까지 지원되며, 금연치료의약품(부프로피온,바레니클린) 및 금연보조제(니코틴패치,껌,사탕)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금연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기에 다같이 금연운동에 동참하자. 이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위함이다.

금연! 이는 흡연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비흡연자도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ㅇ 21c부여신문

심 우 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여청양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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