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27표차·장암농협 29표차·규암농협 41표차 당선, 축협 김우영 조합장 3선 고지
한마디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지난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부여지역 7개 조합에서 현 조합장 6명이 출마 3명이 낙마했으며, 부여군산림조합은 불과 27표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피말리는 사투였다.
구룡농업협동조합 |
최재욱(55 - 916표·40.2%) ▲권태식(53 - 802표·35.2%) ▲김종규(67 - 558표·24.5%) 선거인수 : 2,974 투 표 수 : 2,289 무효투표수 : 13 기 권 수 : 685 |
가장 먼저 구룡농협은 외산 출신 최재욱 현 조합장이 재선 고지에 올랐다. 내산 출신 김종규 전 조합장은 558표에 그쳤고, 구룡 출신 권태식 후보는 802표로 선전했지만 현 조합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규암농업협동조합 |
정찬욱(54 - 1,165표·43.2%) ▲이용범(60 - 1,124표·41.7%) ▲김순성(57 - 408표·15.1%) 선거인수 : 3,568 투 표 수 : 2,715 무효투표수 : 18 기 권 수 : 853 |
규암농협은 농협상무 출신의 정찬욱 후보가 1,165표를 획득 이용범 현 조합장이 1,124표에 그쳐 41표차로 당선됐다. 은산 출신 김순성 후보는 408표를 얻었다. 규암농협도 선거기간 내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으로 접전을 이루었다.
동부여농업협동조합 |
이기범(65 - 888표·54.2%) ▲김인섭(47 - 250표·15.3%) ▲하정태(55 - 501표·30.6%) 선거인수 : 2,140 투 표 수 : 1,647 무효투표수 : 8 기 권 수 : 493 |
동부여농협은 이기범 현 조합장이 비교적 큰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기범 조합장은 888표를 획득 54.2% 득표율로 과반수를 넘겼다. 하정태 후보가 501표로 선전했고, 김인섭 후보는 250표를 획득했다. 동부여농협은 이번 치뤄진 선거에서 가장 이슈가 적었으며 조용하게 치뤄졌다는 여론이다.
부여농업협동조합 |
소진담(57 - 1,196표·60.1%) ▲김정식(72 - 795표·39.9%) 선거인수 : 2,536 투 표 수 : 1,999 무효투표수 : 8 기 권 수 : 537 |
부여농협은 지난 선거의 설욕전으로 선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정식 현 조합장의 오랜 독주에 지난번 선거에서 패배를 경험한 소진담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맞대결로 진검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 열세를 딛고 후보등록을 하며 순식간에 세대 교체론의 바람이 일면서 투표 당일 정점에 이르는 상승 무드가 고스란히 표심으로 연결되면서 예상을 깨는 401표차의 큰 표차로 소진담 후보가 지난번 패배를 설욕했다. 소진담 후보는 총 1,999표 중 1,196표를 획득 60.1%로 부여지역 이번 선거 최다득표와 최다득표율, 최다표차의 기록을 세웠다. 김정식 현 조합장은 795표를 얻어 4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암농업협동조합 |
이연규(65 - 358표·36.1%) ▲박중근(62 - 329표·33.1%) ▲강현면(54 - 306표·30.8%) 선거인수 : 1,195 투 표 수 : 1,002 무효투표수 : 9 기 권 수 : 193 |
장암농협은 이번 선거 중 유일하게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가장 작은 단일규모의 조합으로 비교적 관심도가 적었으며, 조합원들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예측이 가장 어려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투표함을 개봉하자 선거관계자들도 당선을 예측하지 못하는 초 긴장감 속에 현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최종 개표결과 이연규 후보가 358표로 1위를, 박중근 후보가 329표로 2위, 강현면 후보가 306표로 3위를 차지했다.
장암농협 선거인수 총 1,195표 중 1,002명이 투표에 참여 3명의 후보가 나란히 300표를 모두 넘어서며 나머지 102표를 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개표장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침묵의 긴장감에 잠기기도 했다. 이연규 후보가 29표차로 당선되면서 지난번 선거의 실패를 딛고 조합장에 입성했다.
부여축산업협동조합 |
김우영(55 - 807표·56.0%) ▲정만교(52 - 633표·44.0%) 선거인수 : 1,634 투 표 수 : 1,448 무효투표수 : 8 기 권 수 : 186 |
부여축협은 이번 선거 중 가장 요란하고 네거티브(Negative) 선거전과 선거법위반 논란 등 여론을 혼란시키기도 하는 시끄러운 선거로 공명선거에 찬물을 뿌리기도 했다. 김우영 현 조합장이 총 1,448표 중 807표를 얻어 56.0%의 과반득표율을 넘어서면서 633표에 그친 정만교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조합장은 유일하게 3선 조합장으로 현역의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부여군산림조합 |
정우성(66 - 975표·50.7%) ▲조종만(72 - 948표·49.3%) 선거인수 : 2,522 투 표 수 : 1,939 무효투표수 : 16 기 권 수 : 583 |
부여군산림조합은 초접전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변을 연출했다. 투표인수 총 1,939표 중 정우성 후보가 975표를 획득 50.7%의 득표율로 과반수 이상을 얻으면서 조종만 현 조합장이 948표로 49.3%의 득표율을 획득해 27표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산림조합 역시 선거초반부터 조종만 현 조합장이 비교적 무난하게 선거중반까지 이끌어간다는 여론이었으나, 부여농협부터 ‘바꾸자’바람이 불면서 규암농협, 산림조합까지 광풍으로 이어졌다는 여론이고, 정우성 후보가 선거 수일 전부터 끝까지 치밀한 선거전략을 펼치며 27표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산림조합 개표를 지켜보던 개표장 안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속에 눈동자 움직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앞치락 뒷치락하는 투표용지에 온 시선이 집중되는 광경을 연출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선거제도가 현 조합장에게 너무 유리하다는 지적과 후보들에게 큰 제약 등 보완점이 시급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크기에 향후 선거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면서 차기선거에 또다른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범례 = (이름·나이)
( )=득표율, 득표수▲차점자
<제공 =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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