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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보철물 관리법
[의학칼럼] 보철물 관리법
  • 송태진
  • 승인 2015.03.2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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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치과 치료를 받은 뒤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을 통틀어 보철물이라고 한다. 보철물의 종류로는 크라운(금관,금니), 임플란트(인공치아), 틀니 등이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7~8년 정도이다. 즉 보철물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인데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보철물의 평균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크라운의 경우 가장 기본은 깨끗하게 양치하는 방법이다. 보철물과 잇몸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치질 습관을 꼼꼼히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는데,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잇몸과 보철물 사이를 훑어주며 청소를 하여야 치태와 음식물 찌거기를 깨끗하게 제거 할 수 있다.

아무리 정밀하게 크라운이나 브릿지, 인레이 등의 보철을 만들었다해도 평균 수명기간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보철물을 접착할 때 썼던 접착제가 녹으면서 헐거워져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2차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보철물에서는 심각한 2차 충치로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각종 잇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구강관리를 잘 하는 것은 물론 6개월~1년에 한 번씩 치과에 내원해 구강상태를 점검받고, 스케일링으로 쌓인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의 경우는 충치가 생길 염려는 없다. 그러나 주위 잇몸, 치아 등에는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보철물 보다 더 꼼꼼한 관리가 요구된다.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임플란트 보철물은 풍치가 생긴 치아처럼 뿌리를 잡아주는 뼈가 녹아 내리면서 임플란트가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식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구강 보조용품인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을 습관화해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치아처럼 잇몸 뼈와 치아뿌리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치주 인대의 역할이 임플란트에는 없기 때문에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힘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완충작용을 할 수 없는 임플란트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틀니의 경우 매일 꼈다 뺐다를 반복하는 번거로움 뿐만 아니라 관리하는 법도 까다롭다. 세척할 때 치약은 마모 성분이 있어 닳을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씻는다. 뜨거운 물에 삶거나 소독하면 변형의 위험이 있으므로,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한다. 사용 후에는 바로 씻어 보관해야 음식물 침착이나 착색을 줄여 오래 사용할 수 있다.

ㄹ 21c부여신문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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