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고 활개치는 불법현수막
단속 비웃고 활개치는 불법현수막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5.04.1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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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불법현수막 광고 도 지나쳐……군은 대응 미흡
본보에서 불법현수막과 관련한 지속적인 보도 후 지역 곳곳에 불법현수막 광고 설치가 크게 줄었지만, 단속의 손길이 덜 미치는 면 단위 지역과 부여읍 외곽 지역에서는 아직도 볼썽사나운 불법현수막이 가로수 사이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그동안 수백여개의 불법현수막을 마구잡이식으로 부여군 전 지역에 설치했던 특정업체의 광고현수막을 동남주공아파트 인근에 설치하려다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부여군에서 현장확인을 통해 철거했지만, 당일 부여읍 곳곳에 수십여개의 불법현수막 광고가 지저분하게 내걸리며 현재까지도 설치돼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숱한 제보와 신고를 해온 환경단체는 이를 두고 “부여군에서 단속이나 예방에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내놓으면서 “한 업체가 한 두개 아니 몇십개도 아니고 수백여개의 불법현수막을 부여군 전 지역에 설치하고 있는 걸 알면서 경고나 철거 명령만 내리면 반복된 불법 행위를 묵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이러한 봐주기식 행정은 분명 보이지 않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 쉬운데 앞으로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업체를 보호하는 느낌이 들어 더 이상 묵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여군 관계자는 “계속해 철거 지시를 하고 있지만 너무 많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면서 “또한 우리에게 반대로 업체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해 어렵지만 강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현수막이 계속 설치되고 있는 일부 아파트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불법현수막 신고를 펼쳐온 환경단체에서는 앞으로 조직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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