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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육감이라면?’ 학생들이 짜본 교육예산
‘내가 교육감이라면?’ 학생들이 짜본 교육예산
  • 박승철 기자
  • 승인 2015.05.1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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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생 300인 원탁토론회 열려, 네팔지진 성금 모금도 결의
충남 중·고등학생 300여명이 지난 9일 도교육청 다목적실에 모여 자신이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되어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예산을 직접 편성해보는 ‘충남 학생대표 300인 원탁토론회(이하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ㅊ 21c부여신문

이날 실시된 원탁토론회는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학생참여예산제’ 정책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열린 제 1차 토론회 참가자들이 김지철 교육감에게 “교육청 예산을 편성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을 한데 따라 김 교육감이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최됐다.

이날 원탁토론회는 ‘우리가 교육감·교장이라면 예산을 이렇게 쓰겠어요’라는 토론 주제를 가지고 2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충남교육청의 예산 중 ▲진로 활동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생자치와 관련된 예산을 따져보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선정했다.

토론회 결과 학생들은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에 예산 편성을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으고 ▲학생 축제 및 학생회 활동 ▲동아리활동과 체험활동 등에 예산 편성을 대폭 확대하자고 결의했다.

특히, 학생들은 교내 탈의실 설치,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습준비물비 지원, 사각지대 CCTV 추가 설치, 충남학생문화축제 실시 등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옥소림(홍성여고 2) 학생은 “토론회에 참가하기 전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학생회 활동 예산을 많이 이야기하여 발표하여 참가 학생들이 공감을 이끌어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최혜민(삽교고 2) 학생이 ‘네팔 지진 참사’로 인한 성금 모금을 긴급으로 제안했으며,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각급 학교 학생회의를 통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학생들과 직접 토론회에 참여한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 받아 줄 수 없어 큰 아쉬움이 남지만 오늘 모아진 학생들의 소중한 의견은 내년도 예산 편성에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네팔 지진 참사 성금 모금도 여러분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모범적인 행동에 감동 받았다. 당장 관련 공문을 시행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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