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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뒤꿈치 통증 증후군과 족저근막염
[의학칼럼] 뒤꿈치 통증 증후군과 족저근막염
  • 반준호
  • 승인 2015.05.19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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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특정 환자에게서 주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명 대신 증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된 원인은 족저근막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내재근과 족저 굴곡근 이상이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적인 반복적 충격에 의해서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중년이고 비만이며 평소에 운동을 하지않거나 딱딱한 바닥에 오래 서 있는 사람에게 이 같은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급성외상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증세가 발현되며 달리기나 점프 후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급성파열을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20~30%에서 양측성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양측성인 경우 전신성 홍반성 낭창, 통풍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등의 전신적인 질환도 고려해야 합니다. 드물게는 피로 골절도 원인일 수 있으므로 골 주사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방서선 검사에서는 뒤꿈치 뼈에 골극소견이 보일수 있으며 족저근막의 이상소견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야 90% 이상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되므로 환자나 의사 모두 참을성이 필요합니다.

보존적 치료로는 운동량 조절및 스트레칭 근력강화 등의 운동요법이 있으며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투여와 물리치료, 뒤꿈치 컵, 뒤꿈치 패드, 안창 등의 보조기 착용과 부목 및 석고 고정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보조기 중에서는 뒤꿈치 컵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그 중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은 뒤꿈치 연부조직을 감싸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으로 사용되며, 고무 제품은 연부조직을 감싸면서 쿠션 역할도 하게 됩니다. 국소 부위에 한정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뒤꿈치 패드에 아픈 부위를 움푹 들어가게 하여 국소압력을 감소시켜 주기도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부종이 동반되는 급성기에 효과가 있으며 주로 2~3주간 사용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는 다른 방법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으나 족저부에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을 시행할 경우 족저근막 파열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테이핑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피부와 잘 접착되지 않고 불편하여 잘 사용하지 않으며 임시로 아치를 지지하거나 뒤꿈치 패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족저근막에 파열이 발생한 경우는 대부분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시행받은 환자에게 발생하며 통증이 심하고 족저부에 피하 출혈과 부종의 소견이 있습니다.

단하지 석고 고정을 하고 평균 4주 정도 고정하게 되며 증세가 소실된 후에는 내재근 강화 훈련을 하고 교정 깔창을 하고난뒤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신게 됩니다. 신경포착이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수술적 가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며 관절경을 이용한 족저 근막 절개술을 시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ㅑ 21c부여신문

반 준 호
건양대학교 부여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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