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지역 슈퍼에서 수박에 상표 바꿔치기 현장에서 들통나
[단독 속보] 대한민국 농·특산물 최고의 브랜드로 부여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굿뜨래’ 브랜드 상표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지난달 30일 오후 6시 49분 본보에 부여읍 소재 모 슈퍼마켓 운송용 차량에서 수박을 하차하면서 수박에 부착된 흰색 상표를 제거하고 ‘굿뜨래 상표’를 부착하는 광경이 이곳을 지나던 지역 주민에게 발각되는 제보가 왔다.
당시 현장에서 수박을 하차한 차량의 내부에는 밖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한 밀폐식 보냉탑차 형태로 되어 있고 수박을 실은 차량의 뒷문은 양쪽으로 개폐되는 구조로 문을 열고 차량 내부에 실려 있는 수박에서 흰색 상표를 제거하고 ‘굿뜨래 상표’를 하나씩 부착해 대형 초록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판매를 하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 A씨는 “왜 ‘굿뜨래 상표’로 바꿔치기 하느냐?”고 물으니 슈퍼 주인은 “뭐 어때요……”라며 말을 더듬으면서 얼버무리며 계속 작업을 했다고 그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슈퍼를 지나는 척하며 한쪽에서 지켜보니 수박을 운송한 차량 내부의 대형 상자에는 수박이 수십여통씩 가득했고, 한 사람이 차량 안에서 수박을 건네주면 또다른 한 사람이 수박에 흰색 상표를 제거하고 곧바로 ‘굿뜨래 상표’를 부착해 주변에 있는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는 작업을 계속했다”며 상세하게 설명했다.
굿뜨래 상표 일련번호 체계 도입 등 철저한 관리 강화 필요
이에 대해 부여군 굿뜨래브랜드 관계자는 “부여군에서 상표 사용승인을 해주고 있다. 현재 73개 조직에서 승인을 받아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표 관리에 대해 묻자 “최근 방울토마토도 ‘굿뜨래 상표’를 승인 없이 사용한다고 해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 더 체계적인 관리와 신고포상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여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최고 농·특산물 브랜드 ‘굿뜨래’의 상표 관리의 허술함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일련번호 도입이나 바코드 등 체계적인 관리, 부여군 행정에도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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