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독서골든벨 대회로 학생들에게 독서와 역사의식 함양
부여고등학교(교장 최규학)는 지난 2일과 3일 독서능력 향상과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구드래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 경진대회를 실시했다. 이틀에 걸쳐 실시된 이번 대회는 기존의 독서골든벨 문제 출제형식에서 벗어나 1차 기존의 방식과 2차 토론 및 발표의 형식으로 새롭게 치러졌다. 조선시대의 과거제도(科擧制度)와 신라 원성왕 시기 관료제인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 형식을 빌려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역사 속의 관료제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초시(初試), 복시(覆試), 전시(殿試) 세 단계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초시(初試)를 통해 각 학급별 대표 학생을 선발하고, 복시(覆試)를 통하여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 삼단계로 독서 등급을 부여했다. 이중 ‘상품(上品)과 중품(中品)’ 학생을 대상으로 전시(殿試)를 통해 토론과 발표 능력을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3월 초 구드래 소식지를 통해 대회 및 지정도서를 공지했으며 1, 2학년 학생 모두가 장기간에 걸쳐 지정 도서를 독서, 초시에 응시하여 독서 풍토를 조성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독서삼품과에서 ‘상품(上品)’에 선정된 이준혁(2) 학생은 “초시라는 과정을 통해 학급 대표로 선발되어 책임감을 갖고 복시에 임했고, 전시에서 독서활동에 대한 내 생각을 조리 있게 발표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스스로가 과거 장원급제를 원하던 선비가 된 기분이다”라며 이색적인 경험을 전했다.
최규학 교장은 “이번 ‘구드래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 경진대회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 교육 활동 지원함으로써 교육공동체 모두가 독서하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 최규학 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한 부여고등학교 기숙사(청운관) 단합 체육대회를 구드래잔디구장에서 실시했다.
55개 호실의 학생들은 9개조로 편성돼 축구, 족구, 거북이 자전거 등의 경기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220명 학생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함께 생활하는 친구와 선·후배 간 우정과 단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황인찬(3) 학생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승부보다는 친목을, 경쟁보다는 단합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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