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면에서는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즐겼다는 봄의 별미 ‘우여회’를 테마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웅포대교 일원에서 제9회 갓개포구 우여축제(추진위원장 김정은, 사진)가 열렸다.

우여축제는 양화면민들이 9년 전부터 갓개포구우여축제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추진해 온 지역 축제로서, 개막식이 펼쳐진 4일에는 우여축제 성공기원을 다짐하는 연예인 축하공연, 5~7일에는 각설이 품바 공연과 관광객 즉석노래자랑, 마지막 날인 8일에는 금강의 추억을 담은 갓개포구 노래자랑 등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김정은 추진위원장은 “우여회는 백제의 맛을 상징하는 부여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우여의 참맛과 봄날 금강의 아름다움을 이번 축제를 통해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올 봄 부여의 인동주와 우여회로 천년 백제의 맛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여’는 백제의 패망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져 의어, 위어, 웅어, 우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우며 오늘에까지 이르게 된 물고기로, 우여 설화를 포함해 양화면에는 백제의 아픔이 스며 있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선, 의자왕을 구출하기 위한 백제 최초의 저항 운동지인 ‘사당산’, 남겨진 백성들과 마지막 이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잠시 머물렀다 떠난 ‘유왕산’, 금강 뱃길 따라 멀어져가는 의장왕의 압송선단을 바라보며 마지막 절을 올렸던 망국민의 한이 서린 ‘망배산’ 등 백제 패망과 관련된 이별 이야기가 서린 둘레길을 고즈넉이 걸어보는 것 또한 백제왕도 부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한편, 김정은 추진위원장은 ‘갓개포구 우여축제’를 지켜내기 위하여 행사비용 수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희생정신으로 앞장서 지역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