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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아킬레스건 질환
[의학칼럼] 아킬레스건 질환
  • 반준호
  • 승인 2015.07.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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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질환은 뒤꿈치 후방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군 중 하나로 스포츠 손상과 관련이 있으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아킬레스건 질환은 아킬레스건 및 부착부 질환과 아킬레스건 부착부 주변의 질환군으로 구분됩니다. 아킬레스건의 질환을 비부착부와 부착부의 질환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두 질환 사이의 발생연령, 운동의 정도, 수술방법, 예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뒤꿈치 후방의 질환군은 한 가지만 따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병변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며 이러한 질환군은 아킬레스 건골 접합부의 질환뿐 아니라 후종골 점액낭염, 외막 점액낭염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점액낭염은 대개 마찰부위의 지나친 자극이 가해져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점액낭과 아킬레스건 또는 신발의 월형이 마주쳐 발생하게 됩니다.

연령 및 기능적인 능력과 체격에 따라 아킬레스건의 형태가 변하게 되는데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아킬레스건의 폭이 더 넓으며 노년층의 경우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이 아킬레스건의 폭이 넓게 됩니다.

아킬레스건 및 비복근은 보행, 달리기, 점프 시에 추진하는 힘을 제공하게 됩니다. 보행주기 중 뒤꿈치 닿음 이후에는 하퇴부가 내회전되고 뒤꿈치가 외번되고 입각기 후반에는 하퇴부가 외회전되고 뒤꿈치가 내번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에는 건을 비트는 힘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건섬유들에 비균질적인 회전력이 가해지고 이것이 많이 달리는 사람에게서 아킬레스건의 문제가 흔히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의학문헌에서는 뒤꿈치가 외번되는 것을 회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정확한 의미의 회내와는 다르지만 널리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회내의 정도가 다르며 회내의 정도가 클수록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비틀림 힘이 커지게 되고 증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신발교정이나 교정안창을 이용하여 회내늘 감소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회내가 되어야 발이 지면에 잘 적응하여 충격 흡수가 되므로 누구에게나 회내를 감소시켜기 위한 신발교정이나 교정안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힘은 슬관절의 위치와도 관계가 있으며 슬관절이 신전되면 비복근 때문에 아킬레스건의 장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발목관절을 20~25도 족저 굴곡한 상태에서는 슬관절의 위치에 관계없이 아킬레스건의 장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킬레스건염에서 뒤꿈치 높임을 하면 발목관절이 족저 굴곡되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힘이 감소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게 됩니다.

아킬레스건의 병적인 상태는 건 자체의 질환인 건증과 부건의 질환인 부건염 또는 부착부의 이상으로 구분되며 아킬레스건증이란건 자체의 퇴행성 변화가 있고 염증성 변화는 없는 상태를 말하며 섬유화 및 이소성 골화 등이 나타납니다.

이소성 골화는 골화 부위에 증세가 없으면 치료가 필요 없으나 갑자기 통증이발생하면 이소성 골화의 골절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건파열을 막기 위해 또는 절제와 동시에 파열된 섬유를 봉합하기 위해 증세를 없애기 위해 절제하게 됩니다.

부건은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쉬우며 건의 부착부 이상은 반복적이고 강한 배굴 운동에 의하여 후종골 점액낭과 건골 접합부에 병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고 골극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은 부착부 중에서 가장 뒤 아래 부분에 생기게 됩니다.

비부착부 아킬레스건염은 급성인 경우에 부착부에서 3~5cm 근위부에 통증, 부종, 국소열, 압통이 나타나게 되며 급성인 경우 90% 이상이 수술하지 않고 치료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구분이 중요하게 됩니다. 또한 아킬레스건의 부분 또는 완전 파열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MRI 검사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비부착부 아킬레스건염의 치료는 급성인 경우 활동조절 및 무리한 운동을 삼가해야 되며 약물투여 및 신발교정, 부목사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보존적 치료를 6~12주 정도 한 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가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부착부 아킬레스건염은 20~30대에서는 운동에 의한 과사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45세이상 군에서는 운동을 별로 하지 않고 과체중인 사람이 많으며 당뇨병, 고혈압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가 많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과사용에 의한 것이므로 보존적 요법으로 치유될 수 있으나 중년층 이상에서는 건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정상적인 부분을 절제한 후 장무지 굴곡근건 이전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ㅌ 21c부여신문

반 준 호
건양대 부여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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