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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밤비 내리는 부소산
[시로 여는 아침] 밤비 내리는 부소산
  • 蘇山 임원재
  • 승인 2015.07.2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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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팔경 제일은
밤비 내리는 부소산 절경이라

잃어버린 세월
천년 반 *즈믄 해를
백제의 얼 땅속에 묻고
뿌리 깊은 나무 곧게 서서
먼 하늘 꿈속에서 내일을 본다.

톰방, 똑 또르르…
잎새에 내리는 물방울 하나에도
백제 꿈이 아롱다롱
발길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에도
*소부리 그날이 되살아나

산은 산으로 높이 솟아
영일루, 사자루, 머리에 이고
긴긴 *나성 허리춤에 둘러안고
강물에 내려앉아
주룩주룩 몸을 씻는 부소산 모우

*즈믄 : 천년을 이르는 말.
*소부리 : 백제 도성(서울)의 예 이름.
*나성(羅星) : 둘레의 성곽

蘇山 임원재 21c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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