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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창직원 납품비리 4명 입건 - 2억3천여만원 횡령혐의
인삼창직원 납품비리 4명 입건 - 2억3천여만원 횡령혐의
  • 21c부여신문
  • 승인 2011.11.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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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론조차 악화 사태 심각
노조간부 보복성 인사조치, 여성 근로자 근무환경 취약 지적
<속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중심이 된 복수노조 가입문제 등으로 노조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정관장)이 이번에는 납품비리 혐의까지 터지며 지역 사회에 지탄의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한국인삼공사에 설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업체와 짜고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부풀려 회사에 수억 원의 손실을 준 혐의(업무상 배임)로 (전) 인삼공사 직원 A(4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인정받은 금액과 기준가에서 발생한 차액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납품업자 B(50)씨와 브로커 C(44)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8년 1월 중순경 한국인삼공사 부여고려인삼창에 2억5천만 원 상당의 홍삼농약성분 추출시스템 납품과정에서 원가계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B씨로부터 4억8천만 원에 구입한 혐의다.

여기에 납품업자 B씨 등은 한국인삼공사로부터 받은 시스템 비용을 자신들의 회사에는 정상가격에 입금하고 나머지 차액인 2억3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2억3천만 원 중 1억여 원은 연구비와 특허출연 등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1억3천만 원은 브로커인 C씨에게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 부여고려인삼창지회 임광희 지부장은 “이러한 일들은 그동안 공공연히 소문으로 나돌았던 얘기”라고 지적하면서 “이보다 더 심각한 건 우리같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사람대접을 받고 싶은 현실”이라고 분개했다.
한국인삼공사 부여고려인삼창이 노조 전임자들에 대한 보복성 성격이 짙은 인사조치를 했다는 노조측의 주장이 나오면서 일파만파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비정규직 근로자 수백여 명 중 대다수가 여성 근로자인데 이에 대한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해 신변 노출 및 각종 문제점들로 인해 인권 사각지대에 처해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 부여고려인삼창지회 김기수 대변인은 “사측은 더 이상 언론플레이 등을 중단하고 250여 명의 노조원들과 함께 공개적인 대화를 요청한다”면서 “이는 방송을 비롯해 언론 또는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진정성을 갖고 공개 대화를 제안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그 이유로 “상당 수 여성 근로자들이 때론 수치심을 느낄수 있는 일들도 공공연히 나돌았던 소문이지만 이러한 인권문제는 사실확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일부 여성 근로자들은 회식이 있을 땐 기피증세까지 보인는 경우가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본보 8월 11일자 1면 보도> 기사가 보도된 후 부여지역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일들이 드디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인삼창이 지역에 수십년 간 고용창출과 이로 인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인삼창에 근무하는 일은 거의 대부분 비정규직 근로자들로 알고 있는데 비정규직의 설움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인격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은 직장이 지역에 과연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특히, 오히려 여성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지 분명하게 사실대로 밝혀 한점의 의혹도 남아서는 아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이 지역으로 확산되자 지역언론과 일부 사회단체 등에서는 “이번 고려인삼창의 노조탄압 사태에 대한 범군민적인 대책위도 필요치 않느냐”는 여론도 함께 일고 있어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주)한국인삼공사 홍보2부 이택근 과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간부 인사는 이전의 일이고 여러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기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공개적으로 노조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며,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점점 고려인삼창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관장>의 명예가 있는 (주)한국인삼창공사의 태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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