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율 ‘심각’
보령댐 저수율 ‘심각’
  • 정운대 기자
  • 승인 2015.09.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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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재 26.3% 불과…도내 8개 시·군 제한급수 불가피
충남 서북부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이 가뭄으로 고갈될 초유의 사태가 우려된다. 이에 내달부터 보령댐 물을 이용하고 있는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6.3%로 3000만t으로 집계됐다. 보령댐은 보령·서산·당진시,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 중이다.

현재 수량으로는 공급 기간이 5개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보령댐 저수율은 또 전국 상수원 댐 중 최저로, 금강 대청댐 38.8%나 한강 소양강댐 46.6%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령댐은 지난달 18일부터 용수공급 ‘심각 Ⅰ단계’로 하천 유지용수를 줄이고 있으며,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내달 초부터는 ‘심각 Ⅱ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각 Ⅱ단계 돌입 시에는 생활용수 공급량을 20% 감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그동안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보령댐 이용 서북부 8개 시·군 상수도 관계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와 8개 시·군 등은 절수 운동 전개와 자체 수원 확보, 광역 급수체계 조정, 급수차 확보, 병물 비축 등을 모색해왔으며, 심각 Ⅱ단계 돌입에 따른 생활용수 20% 감축 시 각 기관의 역할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가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보령댐 저수율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초유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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