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생명수가 담긴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다”며 “당분간 강구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제한급수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오지 않거나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겨우 보령댐 고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생활 속 물 절약운동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목욕이나 설거지 세탁 등 물 소비패턴 개선만으로도 1인당 최대 47%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라며 “불가피하게 실시하게 될 제한급수 조치를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물 절약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2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23.9%를 기록, 내달 5일 경보 수준이 ‘심각 Ⅱ단계’로 확대된다. 심각Ⅱ단계가 되면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이 20% 감축된다.
도내에서의 제한급수는 사상 처음이며, 도는 같은 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제한급수 적응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령댐은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현재 생활 및 공업용수는 정상공급 중이며, 농업용수는 벼농사에 필요한 양만 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는 87%를 감축했다.
서천군은 용담댐에서, 당진시는 대청댐에서 공급받는 용수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금강 용수 보령댐 연계사업 추진, 8개 시·군 비상 관정 개발, 제한급수 시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단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도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추가 확보,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등을 추진한다.
안 지사는 "특단의 대책없이는 보령댐이 고갈될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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