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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 그 후 스토리④
제19대 총선… 그 후 스토리④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5.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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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 앞두고 지역정가 재편 촉각
선거 후유증 치유 급선무, 흐트러진 지역민심 추스려야
각 정당 지역 조직책 인선 위한 인물 선정 골머리 앓아


제19대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여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중앙 정치권은 각 정당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들 간 힘 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 또한 당원협의회 재정비를 위한 조직책 인선에 착수했다.

먼저, 새누리당 김근태 당선인은 선거법 논란으로 지구당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집권 정당의 당선인 신분으로 전당대회와 12월 대선 준비를 위한 지역당원협의회 조직책 인선을 위한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근태 당선인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도 조직책을 이끌어 갈 인물이 그리 많치 않다는 지역 정가의 반응 속에, 선거가 끝난 후 선거캠프 참여자들의 보이지 않는 샅바 싸움과 사무국에 대한 정비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여론이 커가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향후 지역위원회에서도 재정비가 어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며, 박정현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4.11 총선 참패 후 이인제 의원 체제로 재정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선거기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받은 홍표근 전 후보가 지역위원장으로서 조직책을 새롭게 꾸려나가야 하는 시점에, 선거기간 다소 소원해진 기존 조직과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최근 지역 정가에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다.

홍표근 전 후보는 이제 자유선진당의 부여·청양지역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 조직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남아 홍 전 후보가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4.11 총선 선거기간 자유선진당 소속의 현역들이 부여지역 주민들의 눈에 큰 움직임이 노출되지 않았기에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지역 정가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자유선진당 예비후보였던 유세종 전 예비후보 또한 최근 지역 정가에 자신의 사조직 재정비와 사무실 준비설 등 갖가지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유 전 예비후보의 발빠른 행보에 대한 의문 또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지역 정치권이 김근태 당선인 쪽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이지만, 김 당선인의 조직책 인선 결과에 따라 민심이 자칫 크게 이탈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조직책 인선에 인물란과 함께 기본과 원칙에서 어긋날 경우 정치권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또 선거 직후 새누리당 사무국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여론을 볼 때 김 당선인이 가족 배제, 측근 옥석 고르기 등에 대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큰 관심이다.

여기에 후보자들 또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지역 주민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값진 수확을 얻었다. 또한, 특정 정당이나 과거의 선거처럼 바람몰이 보다는 후보자의 인물에 대한 평가와 각종 정책·경력에 대한 표심현상으로 변화가 엿보였고, 선거기간 보다 오히려 평상시 후보자들의 활동사항이 지역 주민들에게 세심하게 피부로 와 닿아가는 양상으로 표심의 변화가 꽤 큰 선거로 기억되고 있다.

과거에는 선거기간 흐름이 매우 중요시 되었지만, 이번 제19대 총선에서는 선거법으로 인한 집단 유인물 살포 등 뜻하지 않는 변수가 등장했지만 막상 투표를 앞두고 표심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볼 때, 부여지역의 선거 분위기나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도 스스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판단과 자신감이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선거였다.

더욱이 수십여년간 지역 정치권에서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며 이쪽저쪽 후보 캠프를 오가며 각종 선거운동을 해오던 선거꾼들이 이번 4.11 총선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채 지역 주민들에게 철퇴를 맞는 형국이 돼 더 이상 세몰이 선거 전략, 흑색선전을 비롯한 각종 비방전 및 루머 등을 퍼뜨리는 구태연한 선거가 오히려 역풍을 맞으면서 표심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얄팍한 상수의 언론 플레이조차 지역에서는 발붙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면서, 공정성과 균형을 잃은 보도를 한 일부 지역 언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게 나타난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또 선거 때만 지역에 내려와 주인인냥 행세를 하면서 겉포장만 화려하게 선거꾼들로 둘러 쌓여 제대로 된 여론을 읽지 못한 예비후보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주면서 평소 생활정치의 중요성이 민심임을 알려 준 선거였다.

이전 선거 양상을 보면, 부여지역보다 오히려 청양지역 주민들의 숨겨져 있는 표심이 선거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으나, 이번 제19대 총선에서 무소속 한덕희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들과 예비후보들이 모두 부여 출신임을 감안할 때 총선과 지방선거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어느 때보다 후보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매우 강하게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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