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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 겸재 정선을 만나다
매월당 김시습 겸재 정선을 만나다
  • 소종섭
  • 승인 2015.10.0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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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주요 탕유 행로. 21c부여신문

지난 2011년 4월 2일 부여 무량사에서 창립되어 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회장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하 ‘기념사업회’)가 김시습을 테마로 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매월당 김시습, 겸재 정선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기념사업회가 김시습 선생 탄생 580주년과 기념사업회 창립 4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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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회장이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하며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위)
참석자들은 작가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둘러보았다. 오른쪽부터 서용선 전 서울대 미대 교수, 지홍 불광사 회주, 심산 작가.(중간)
재경부여군민회에서도 많은 향우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만환 재경부여군민회 사무총장, 조영옥 재경부여군민회 상임부회장, 이만용 전 재경부여군민회장(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 고문). 이외에도 유원준 재경부여군민회 고문, 국악협회 민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명순 향우와 조현구 정근영 이택성 향우 등이 참석했다.(아래)

이번 전시회에는 역사화가로 널리 알려진 서용선 전 서울대 미대 교수의 회화 작품 20여 점과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여 옥산 출신 강선구 서예가의 서예 작품 6점, 심산 작가의 전각 작품 20여 점 등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들은 김시습을 그렸거나 김시습이 쓴 시를 작품화 한 것이다.

이밖에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홀수 달 셋째주 토요일에 ‘매월기행’이라는 이름으로 김시습 선생의 흔적을 찾아 답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도 전시됐다.

소종섭 회장은 “조선 초기 국토를 기행하면서 백성의 고통과 함께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글로 남겼던 김시습의 정신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열린 개막식에는 서용선 심산 작가를 비롯해 기념사업회 고문인 이만용 전 재경부여군민회장과 지홍 불광사 회주, 이석우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조영옥 재경부여군민회 상임부회장, 김만환 재경부여군민회 사무총장, 김명순 국악협회 민요분과위원장, 정근영 조각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진환 재경부여군민회장, 김종록 재경부여군민회 수석부회장 등은 축하 화분을 보냈다.

김병희 강서문화원장, 최병길 마포문화원장은 전시 기간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영주 전 한라공조 회장은 축하메시지와 함께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번 전시회는 매일경제 서울신문 문화일보 시사저널 일요신문 포브스코리아 불교닷컴 이데일리 강서뉴스 등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천재이자 절의의 인물로 역사 속에 상징화 된 매월당 김시습은 1435년 태어났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 가운데 한 명으로 우리의 신화적인 이야기와 문화유산에 바탕을 두고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썼다.

김시습은 사상가, 철학가, 종교인, 문학가, 여행가 등 다양한 면모를 남겼다. 유교에 바탕을 두었으면서도 불교에 정통해 <십현담요해> <화엄석제>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조선 초기에 그만큼 수준 높은 불교 관련 저술을 남긴 이는 없다. ‘설잠’이라는 법명으로 승속을 넘나든 김시습은 1493년 부여 무량사에서 승려로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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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 개막식에 이어 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양천향교, 궁산 등을 무대로 문화유산 답사 활동을 펼쳤다.(위)
답사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만용·유원준·조현구·소종섭 향우.(아래)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는 홀수 달 셋째 토요일에 김시습 선생의 자취를 따라 문화유산을 답사 하는 ‘매월기행’을 비롯해 강연, 전시회, 시비 건립, 연탄나눔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명예회장,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심경호 고려대 교수·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회장·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이 고문을 맡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종섭 회장은 “여건이 주어지면 부여, 강릉 등에서 김시습 테마전 전시회를 여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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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전 서울대 미대 교수
매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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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40·캔버스 위 아크릴릭·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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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구 서예가
김시습의 시 ‘憶舊遊’(35×135)

부벽루고추수심 : 부벽루 높다랗고 가을 물은 깊었는데
화선가고동강심 : 그림배에 피리와 북 강 가운데 울렸었네.
여금중억증유처 : 이제 와서 다시 예전 높던 곳 생각하니
진적의희성고금 : 묵는 자취 희미하게 고금에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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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작가
秋月三杯酒 추월삼배주
가을달이 뜨면 술을 석 잔 마시고
春風一首詩 춘풍일수시
봄바람이 불면 시를 한 수 읊는다지만
可人招不得 가인초부득
그대를 불러올 수 없으니
誰與步施施 수여보이이
누구와 함께 걸으며 즐거워 하리오

해남석 90mm×90mm×5mm
흑목액자 310mm×310mm×45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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