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사는
여린 국화꽃들
향기로운 소리 모아
노래부를 때
옆동네 들꽃이
토실이 익은 벼랑 춤을 추고
거기서 내맘도 춤을 추고.
나무위 벌어진 밤이랑
낙엽사이
도토리랑 부른 노래는
논두렁 타고
흘러
붉어진 산아래로
내마음 싣고 끝없이 울려 퍼지는데
더운 바람이 시원해지고
맑고 파란하늘의
높은음자리표 그러진 악보로
나는
코스모스 불러
고추잠자리 불러
합창을 한단다
시월이 이렇게 모여
시월이 모여 합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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