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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백제문화제 결산③
제61회 백제문화제 결산③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5.10.2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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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세계화 추진 필요
앞서 말했듯이 부여군은 이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는 인구 감소와 동시에 지역 경제 침체라는 큰 벽에 부딪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 ‘세계유산 등재’라는 큰 축복을 받으며 관광객의 증가를 예상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지역에 확산되어 갔다.

또한, 지난 7월 개최된 연꽃축제가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고무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백제문화제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지역의 한계를 드러낸 프로그램, 새로운 컨텐츠의 부재, 백제문화제 부여만의 차별화와 독창성에 대한 부족한 점들이 여실히 드러났다.

부여읍에 거주하는 이모(45) 씨는 “작년에도 보았고 올해 연꽃축제에서도 본 프로그램과 출연진들이 백제문화제에서도 많이 보였다”라면서 “지역 단체나 아마추어 수준의 공연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을 분리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계속해서 몇 번씩 같은 프로그램을 접하면 식상한데, 인근 지역이나 관광객들이 수준 낮은 프로그램 운영에 호응도가 얼마나 될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지역 참여 프로그램에 관광객들이 얼마나 관람하는지 이에 대한 모니터를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민들 다양한 의견 공존화하는 정기적 회의로 체계화

최근 관광객의 트랜드는 ‘먹거리’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패턴 또한 그 지역의 특성 있고 차별화된 곳으로 쏠리고 있는 추세이기에 부여군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 단체나 동아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은 백제문화제가 아닌 다른 시기에 행사를 별도로 하는 방안도 제안해 본다.

예를 들어 첫째, 충남평생교육진흥원에서 ‘온통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는데 이와 연계하여 평생교육의 무대를 도시별로 순회공연하고 동아리마다 1~2회 참여신청을 받으면 아마추어들의 참여무대를 확대하면서 백제문화제에서의 지역 단체나 동아리 공연은 최소화할 수도 있다.

또한, 부여에서도 정기적인 평생교육학습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니 이를 더 축제화하는 방안으로 단체나 동아리의 참여기회를 제공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백제문화제가 권위 있는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행사팀은 오디션을 통해 선정하고 어느 장소에서 공연하게 할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놀이공원처럼 생각보다 재미있는 공연팀도 많은데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고 수준이 떨어진다면 기획이라는 개념도 없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회의 개최를 제안해 본다.

이는 누구나 참여하게 하고 여러 의견을 제시해 토론하고 영향력 있고 능력 있는 사회자를 초빙하여 정리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사비백제 독창성 살린 스토리 영상물 제작 및 공연 제안

개막 며칠 전 한국장애인신문에서 본보로 제보가 제기되었다. 주무대 행사장 주변 장애인 화장실이 실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는 이야기와 장애인 이동화장실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또 인근 사무실에 확인해 보니 “장애인 이동화장실 설치할 계획은 없다”라는 답변을 듣고 본보에 애로사항을 협의해 왔다.

하루가 지나 장애인 이동화장실을 설치한다는 재답변을 들었지만 마음은 영 개운치 않은 상황이었다.

‘경주 엑스포 실크로드’ 행사 기간에 열린 ‘2015 드림콘서트’ 관람을 위해 지난달 20일 경주를 찾았다.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벤치마킹도 할겸 행사장을 둘러보니 콘서트 장소인 원도심의 경주시민운동장 주변 도로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폐쇄한 광경을 보았다. 콘서트 관람객이 거의 1만여명에 가깝고 엑스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의 불편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 행사 전반에 걸쳐 철저한 안내 준비가 돼 있어 행사 관련 문의는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경주가 왜 더 성공적인 행사를 개최하는지 그 원동력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부여도 이러한 벤치마킹이 이뤄져야 한다. 그 동안 수없이 해외를 비롯해 국내 곳곳 유명 축제나 행사장, 관광지를 선진지 견학 또는 벤치마킹으로 다니지 않았는가?

분명한 것은 모두가 내 일 같이 내 돈 처럼 아끼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셋째, 반복된 얘기지만 사비백제만이 가지고 있는 ‘무왕즉위식’, ‘성왕사비천도’ 프로그램에 한류스타 출연과 영상물로 만들자는 제안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이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학생들의 출연이나 참여가 이루어지면 학업 중단이 아닌 학업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교육적 효과도 클 것이다. 부담되는 비용만큼 홍보 효과는 더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백제문화제는 부여에서 대제가 개최된다. 앞으로 1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부여군민들이 공감하고 자발적인 참여형 행사로 도약해야 한다는 숙명이 기다리고 있다.

부여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만 군민들과 호흡하여 부여군민들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백제문화제의 세계화가 이루어지길 군민들은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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