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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왕포리 멜론 재배 300동 침수
집중호우, 왕포리 멜론 재배 300동 침수
  • 21c부여신문
  • 승인 2011.11.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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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앞둔 멜론 농가 망연자실, 상습 침수 대책마련 시급
지난 9일부터 10일 새벽까지 호우경보가 발효된 후 1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부여군에 수확을 목전에 둔 멜론 재배 비닐하우스 300여동(20ha) 이상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다.

9일 자정부터 10일 새벽사이 시간당 50mm의 굵은 장대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상습 침수지역인 부여읍 왕포리 멜론 재배단지에 배수가 제대로 안돼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이 마을 주민들은 주장했다.
“인근 하천으로 빠져야 할 궁남지의 물길을 좁은 마을 배수로로 돌려 침수가 됐다”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 때문에 해마다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군에 물길을 넓히는 공사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예산타령만 하며 뒷전이라 오늘도 이렇게 멜론이 전부 물과 흙으로 뒤범벅 되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작년 7월 하순에도 은산지역에 큰 비 피해로 사망자가 나오고, 올해 겨울 포도농가들도 큰 냉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에도 멜론 재배농가에 비 피해를 주고 있는데 ‘굿’ 한판 벌여야 하는지, 농업군인 부여군에 왜 이렇게 1년사이 꼬이는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 제대로 된 농업정책을 바로 세우고 더 이상 반복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예산을 따오는 행정을 펼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며 분개했다. 한편, 왕포천을 중심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여군이 관리하는 배수시설에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황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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