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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그곳에 가고 싶다
[시로 여는 아침] 그곳에 가고 싶다
  • 蘇山 임 원 재
  • 승인 2015.11.2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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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돌아누우면
한 걸음에 달려가는 곳

아침 햇살에 물안개 피어오르는
백마강 물길이
어머니 젖줄로 흐르고
산과 산이 마주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내 고향 ‘돌모루’
그곳에 가고 싶다.

엿바위 나루터에서
남쪽을 향해 손을 흔들면
누군가 달려 나올 것 같은
동구 밖 정자나무…!

뚝방에 모로 누워
반추하는 황소의
목울음에 가슴 설레며
해어름에 꼴짐지고 돌아오던
아슴한 그 길을 걷고 싶다.

녹파로 출렁이는 구렁개 벌
싸락눈 내리면
하야로비 고니, 왜가리
떼 지어 날고
허수아비 빈 가슴엔 바람이 인다.

蘇山 임 원 재 21c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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