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회장 소종섭)가 주최하는 제23차 매월기행(梅月紀行)이 지난달 21일 부여 무량사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매월기행은 1493년 무량사에서 생을 마친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1년 부여 무량사에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는 그 동안 홀수 달 셋째주 토요일에 매월기행을 진행했으며 강연회,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23차 매월기행은 34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여로 오는 동안 소종섭 회장은 백제와 부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특산물, 인구 등에 대해 회원들에게 자세한 해설을 했으며, 김시습 선생과 부여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답사는 등록문화재로 유명한 외산 반교리 돌담길 답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거처인 휴휴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무량사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소종섭 회장의 해설을 들으며 무량사를 답사했다. 무량사 답사에는 부여 지역 회원인 류익렬 부여노인대학 학장과 류희열 부여 유림연합회 회장이 함께 했다.
류희열 회장은 “김시습기념사업회 회원들이 부여 지역을 답사하는 것에 감사 드린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부여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무량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진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보령 성주사지로 이동해 해설사로부터 해설을 듣고 답사를 마쳤다.
소종섭 회장은 “부여의 역사 인물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은 주로 절의의 인물로 알려졌지만 조선 초 전국을 답사하며 숱한 시를 남긴 모험가이자 여행가, 문학가였다.
오늘 답사가 김시습 선생의 면모를 회원들이 좀 더 잘 알게 되고 부여에 대해서도 새로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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