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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린 소방관에게 칭찬·격려를”
“아버지 살린 소방관에게 칭찬·격려를”
  • 정운대 기자
  • 승인 2015.12.2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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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주 씨, 안희정 지사에게 훈훈한 손 편지 보내
「부여소방서에 근무하는 김종현·김지영 구급대원을 많이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이 분들 같은 구급대원이 많아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석주씨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보낸 편지. 21c부여신문

지난 2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앞으로 배달된 한 통의 손 편지가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세 장에 걸쳐 또박또박 정성스레 쓴 편지는 부여군 부여읍에 거주하는 신석주 씨가 보낸 것으로, 심정지로 위험에 빠진 아버지를 구한 김종현(45) 소방장과 김지영(여·33) 소방교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겨 있었다.

신 씨와 두 구급대원의 긴박했던 사연은 6개월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5월 25일 밤 11시경 잠을 자던 신 씨의 아버지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자 신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두 대원이 신 씨의 집에 도착한 순간 신 씨의 아버지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정지까지 발생했다. 구급대원들은 차분하면서도 빠르게 전기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구급차는 신 씨의 아버지를 싣고 이내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의료진은 긴급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며 사설 구급차를 불러 대전에 위치한 대학병원으로 신 씨의 아버지를 이송하려 했으나 신 씨의 아버지 상태가 위중해 사설 구급차로는 안전한 이송을 장담할 수 없었다.

사설 구급차가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두 구급대원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신 씨는 또 다시 두 구급대원에게 대학병원으로의 이송을 부탁했다. 구급대원들은 안전하게 이송했고 신 씨의 아버지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며칠 뒤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

신 씨는 “신속히 이송해 아버지의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려주신 구급대원들이 있어 우리 가족과 부여군민은 행복하고 안전하다”라며 “안전하고 정의로운 충남도를 만들어 주시길 기원한다”라며 편지의 끝을 맺었다.

한상대 도 소방본부장은 “도내 구급차 도착 시간이 지난 2013년 9분 32초에서 올해 6분 5초로 무려 3분 27초를 단축,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1.6%에서 3.6%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도민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119구급대원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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