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회장 소종섭)가 주최한 ‘제1기 김시습학당’이 성황리에 끝났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김시습학당을 열었다. 문화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여러 언론에서 김시습학당 개강 사실을 보도했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1년 4월2일 부여 무량사에서 출범한 이후부터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소종섭 회장은 외산 출신이다. YTN, 교통방송과 MBN, 채널A, TV 조선 등에 고정 출연하는 등 시사평론가로 맹활약하며 부여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5개 강좌로 구성된 1기 김시습학당은 지난 10월16일 개강해 11월13일 끝을 맺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9시30분까지 서울 충무로 남산한옥마을 입구 동국대 영상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김진환 이만용 전 재경부여군민회장,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윤철수 이시용 전 장암면민회장, 김기표 KBS PD, 독고중훈 전 KBS PD, 심산 시나리오 작가, 박기련 동국대 법인사무처장 등이 참가했다. 1강은 <김시습 평전>을 저술한 고려대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가 ‘김시습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강은 송광사 인월암 원순 스님이 ‘불교와 김시습’으로, 3강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허경진 교수가 ‘시로 읽는 김시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4강은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김경미 교수가 ‘금오신화 바로 읽기’로, 5강은 소종섭 회장이 ‘김시습 탕유의 재해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매회 강연마다 40명 가까운, 연인원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메웠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렇다보니 강연자들도 열강을 펼쳤다. 심경호 교수는 강연 시간을 훨씬 넘겨 1시 50분 가까이 강연했고 참석자들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화여대 김경미 교수는 “이렇게 많은 이들이 김시습 선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기념사업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철 스님의 상좌였던 원순 스님은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저서인 <연경별찬>을 한권씩 선물하고 강연료를 기념사업회에 보시하기도 했다. 허경진 연세대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김시습 전집 편찬 작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기 학당의 성과는 지역으로 이어졌다. 기념사업회는 김시습 선생의 후손인 강릉 지역 강릉 김씨 청년회(명성회)의 제안을 받고 공동으로 11월24일(토) ‘김시습 학당’을 연다. 심경호 교수가 ‘김시습은 누구인가’로, 소종섭 회장이 ‘김시습 탕유의 재해석’으로, 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장이 ‘강원도와 김시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념사업회는 2019년에도 학당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발간 550주년을 맞는 <금오신화>와 관련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부여와 관련해서도 강연과 축제 등을 구상 중에 있다.
38차례 진행한 매월기행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홀수달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매월기행은 김시습 선생의 흔적을 찾는 인문기행이자 문화유산 답사이다. 꼬박 6년 동안 진행됐는데 지난 17일에는 강원도 춘천으로 38차 매월기행을 다녀왔다. 춘천에서는 중도 고산과 소양정, 우두산과 신숭겸 장군 묘역 등을 답사했다. 내년에는 호남과 영남 지역을 주로 답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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