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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골목상권 위기인가! ②
부여, 골목상권 위기인가! ②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5.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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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부지 경작 감소, 지역 소비위축 현상
금강살리기 사업 마무리로 건설경기 침체, 소비 연령층 부족

최근 부여 지역 상권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수십여년간 안정적인 수입으로 지역을 지켰던 011 이동통신 대리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명성을 얻고 있는 등산복 매장이 들어섰다.

지역 상권에 최근 수년간의 업종을 살펴보면, 휴대폰 판매점과 미용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관북리, 쌍북리 사이 도로변에는 휴대폰 매장과 미용실이 서로 한집 건너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 들어서는 갑자기 커피 전문점이 구드래 공원 일원에 2~3곳이 문을 열었다.

이제 부여 지역의 상권에도 대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지역 상인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근 시·군에서 보았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웃도어, 아이스크림, 도너츠, 커피전문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업종 변화도 다각화로 흐르고 있다.

업종의 변화로 새로 문을 연 매장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단 매장이 대형화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밝아지고 주변 상가 분위기 역시 좋아지면서 외부로 유출되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권의 변화가 지역 전체의 상권에도 자극을 주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야 할 기회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부여군 상권은 5일장, 중앙시장, 부여읍 골목 상권으로 크게 나눠지지만, 소비 심리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다.

부여군에서도 이용우 군수가 군 행정력을 총 동원해 머리를 맞대고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비단 이런 현상은 부여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 군 단위 지역 경제 사정 역시 대부분 비슷한 상황으로, 갈수록 소비심리가 대도시 중심으로 쏠리는 빨대 현상이 강하기에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이에 대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부여군의 경우 금강 살리기 사업으로 하천부지 경작지가 확연히 줄면서 농업 생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고, 또 수년간 금강 살리기 사업과 백제문화단지 조성 및 롯데리조트 공사 등 대형 공사 현장 등이 지역 상권에 큰 버팀목이 되었지만, 큰 사업장이 마무리되면서 지역의 골목 상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으로 011 이동통신 대리점이 문을 닫으며 업종 변화를 택했고, 구드래 일원 음식점 특화 거리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터여서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면서 그 일대가 오히려 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뜩이나 골목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백제문화단지에 들어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의 완공을 앞두고 지역 상인들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의류 업종을 중심으로 슈퍼 등 직접적으로 맞물리는 업종의 지역 상인들이 평생을 걸쳐 지켜온 상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의견을 모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롯데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시각이 과히 호의적이지는 않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상인들의 움직임에 지역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롯데와 지역 상인들과의 대화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하루빨리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면서 지역 상권에 새로운 바람을 주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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