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소득작목 고구마 웰빙 다이어트 각광
부여에서 장항 하구둑(서천) 방향으로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다보면 임천면 성흥산 자락이 보이고 길 옆으론 포도밭이 엉겨 있으며 자그마한 신작로가 펼쳐져 있어 시골 풍경이 옛스럽다. 다랭이(논뱀미)는 낙폭을 두고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이미 벼는 한 뼘을 지나 어린아이의 티를 벗었다. 그 길모퉁이를 걷는 동안 추억의 시골길이 생각나는 어느 농가를 찾았다. 바로 그곳에서 임천면 지역에서는 이미 ‘고구마 박사’로 호칭이 붙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현기찬(61) 씨를 만날 수 있었다.
현 씨의 고구마 밭은 무려 1만여 평의 야산구릉지 황토 땅에 뿌리작물인 햇고구마가 길다랗게 늘어진 골을 따라 자연이 길러주고 농부의 땀방울로 무성히 자라 이제 곧 수확을 앞두고 가을 별미로 성큼 다가와 있다.
그동안 고구마는 배를 채우는 구황용과 입맛을 돋우는 간식용 정도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인체에 유익한 기능(항암작용, 혈압강하작용, 항산화작용, 다이어트효과, 변비예방 등)들이 속속히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성 웰빙식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 씨의 농장에는 2011년 농업기술센터가 지역특화 소득작목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개소(1,7㏊) 에 고구마 품질향상 생력화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고구마의 품질향상 및 기계화 이용률 확대를 통한 노동력 절감을 목표로 품질혁신에 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군은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더불어 새로운 지역농가 소득원으로 한층 더 품질을 향상시켜 토양관리 농기계 및 농자재, 포장박스 등 재배 및 유통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해 일반채소에 비해 가격이 안정적이며 타 농작물에 비해 2~3배의 고소득을 창출하는 작목으로 키워내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 씨는 해마다 계속되는 새로운 도전으로 맛 좋고 품질 좋은 고구마 생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단계별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황토고구마를 이달 하순을 목표로 출하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웰빙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고구마의 영향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새로운 기호식품으로 부상하고 이와 맞물려 황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전국에서 예약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황토고구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씨는 평생 고향에서 논과 밭을 일구며 90세의 노모를 모시고 2남 1녀의 자식을 성장시킨 현씨 부부는 “우리가 고구마를 고집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1950년대 허기진 배를 고구마로 채우고 보자기에 책을 싸서 허리에 차고 10리길을 멀다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끝없이 달리던 어렵던 유년시절, 그 때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멋쩍게 웃는다.
이 농부의 주름진 얼굴에는 갈바람에 피어나는 이름 없는 들꽃처럼 친근감이 넘쳐나 앞으로 소리 없는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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