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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의 정신으로 백제왕도 부여를 되살려야’
‘계백장군의 정신으로 백제왕도 부여를 되살려야’
  • 황규산
  • 승인 2011.11.11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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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근태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 위원장(예비역 육군대장)
21세기 부여신문에서는 2012년 4월 실시 예정인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Menifesto) 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출마 예상 후보들을 만나 보았다. 또 총선 기획으로 정기적으로 후보들의 움직임과 선거 분위기 등을 보도하여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알리고자 하며, 예상 후보들의 인터뷰는 무순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참으로 오랜만이다. 제1야전군 사령관 예편 후 그동안 고향에 뜸했는데 최근 근황은?

군인으로서 국토방위 업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고향 방문의 기회가 좀처럼 힘들었다. 일체의 정치적인 행보를 하지 않으면서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군인의 길만을 걸었기 때문에 최고 계급인 대장까지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생각한다. 전역한 이후에는 내가 태어난 곳이자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마을 위주로만 방문했을 뿐이다. 최근에는 예비역 장군으로서 국방정책 또는 현안사업과 관련한 자문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부모님(부친/86, 모친/84) 품으로 돌아와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려고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 사무실(부여읍 구아리 소재)을 개소한 바 있다.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그 취지는 무엇인가?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란 최근 들어 인구가 감소되는 등의 심각한 현상으로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부여의 위상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정신으로 한데 뭉쳐 ‘우리 고장, 우리 지방, 우리 농촌’을 되살리겠다는 운동이다. 이는 약 1400여 년 전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가 기울어져가는 백제의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황산벌에서 장렬히 산화한 정신을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의 정치력, 경제력, 문화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는 우리 고장 부여의 현실을 직시하고 군민 모두 일체되어 다시 한 번 백제왕도 부여를 부흥을 되살리기 위해 오천결사대 회원을 모집하는 등 범국가적으로 회원모집 운동을 하고자 함이다.

▶군 출신으로 지역에 아직 이름이 낯설다. 정치에 뜻을 두게 된 이유가 있다면?

군인으로서 내가 주로 살던 곳은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이었다. 때문에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대장까지 진급하면서 이름이 부분적으로 알려졌을 뿐,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낯설줄 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태어났고,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고향 부여를 한 번도 잊어버린 적이 없다.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중학교 때부터다. 그 당시 정치의 의미를 알고 뜻을 둔 것은 물론 아니다.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내가 다니던 소사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는데 운동회장에서 우리동네 사람들과 타동네 사람과 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싸움의 당사자도 아니었고 더욱이 말리는 입장이었는데 경찰이 아버지를 연행하여 고초를 당하신 적이 있었다. 나중에 어머니계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는 단지 “민주경찰이 이러면 되느냐?”라고 반문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화를 당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중학생의 어린 나이였지만 우리 사회에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생각들이 모아져 올바른 정치, 공정하고 정직한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해 나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본다.


▶부여의 가장 큰 시급한 현안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또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부여는 인구 감소 문제가 모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젊은이가 고향을 떠나고 상대적으로 노인 어르신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역 정치·경제·문화력이 점점 약화되고 마침내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과 빛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젊은이가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살기 좋은 고장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 자식들을 떠나게 하면서 어떻게 타 지역의 다른 사람들을 유치하고 머무르게 할 수 있겠는가? 또한 인구 감소에 따라 경제권, 상권을 이웃 도시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 심화되면 될수록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정말 심각한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부여의 미래에 대한 본인의 비전이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찬란했던 백제와 부여의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한다. 부여군민이 일체화된 지혜로운 노력으로 백제문화의 심장인 부여 위상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특히,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실현시켜야 한다.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 고장에 살고 있는 우리부터 친절하고 미소와 웃음 짓는 진정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젊은이들이 고장을 떠나지만 떠난 우리 고장 출신과 타 고장 출신을 이곳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살고있는 우리부터 스스로를 개혁하고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 손님으로 모시며 섬기는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 유적·유물, 그리고 천혜의 자원의 훌륭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방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인정이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친절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관광 안내요원이 되어야 한다. 시민운동을 우선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군민들의 표정이 밝아야 한다. 그리고 냉소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세계 유명 관광도시민들의 자세와 태도를 배워야 한다.

둘째, 볼거리, 먹거리 차원에서 현재의 실태를 진단하고 계속 보강해 나가야 한다. 국보급의 유물과 유적이 있지만 볼거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우리 후손들이 백제의 정신을 꿰뚫어보고 더 만들어내야 한다.이에 대해 나는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정신을 웅장하게 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혼과 최대 상징은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계백장군 탄생지로부터 무예 연마 장소, 황산벌에 황급히 달려간 모습 등을 다양하게 그리고 웅장하게 형상화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몇 십 년이 걸리더라도 웅장하게, 국내 최대 걸작으로 형상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밖에도 아름다운 금강 살리기, 천혜자원을 이용한 여러 가지 비전을 갖고 우리 고장을 발전시키며 교육기관, 기업 등의 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

셋째, 농촌을 살려야 한다. 농촌의 실상이 내가 초·중학교 다닐 때 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예전에는 논 10마지기를 지으면 그런대로 먹고 산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한 학기 등록금을 내기도 바쁘다고 농민들이 주장한다. 또 다른 농민이 말하기를 논농사 15마지기를 짓고도 4인 가족 통신요금(휴대폰) 및 각종 세금 내기도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어려운 농촌 실정이다. 부여는 거의 반이 농민인데 농촌을 살리지 않고는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없다.

넷째,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복지를 확대해야 한다. 건강한 노후, 건전한 노후생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노인들이 할 일이 없어서 방치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 미래의 자화상 같아서 염려스럽고 두렵다. 노인복지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확대되어야 한다. 우리 부친·모친도 팔순이 넘으신 노인들이시다.
기타 여러 가지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끝으로 부여신문 독자들께 한마디 해달라.

21C 부여신문은 우리 고장을 밝혀주는 빛인 동시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이다. 지난 6월 25일 창간 7주년을 맞이하여 도약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이 우리 지역 신문인 부여신문을 사랑해서 더 크도록 키워줘야 한다.

대담=황규산 발행인


김근태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 위원장 21c부여신문

김근태 계백호국정신운동본부 위원장
1953년 11월 26일
부여 출생

임관구분
-육사 30기
◈학 력
-공주사대부고 졸업(1970)
-육군 사관학교 임관(1974)
-공주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수료(2001)
-동국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수료(2002)
◈경 력
-제 11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제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제1야전군 사령관 (육군대장)
-육군 대장으로 예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정책 자문위원
-대한민국 성우회 정책 자문위원
-육군 발전 협의회 자문의원
-재경 부여군민회 자문위원장
-충청미래정책포럼 공동대표
◈상 훈
-참모총장, 합참의장, 국방장관, 대통령표창, 보국훈장 삼일장, 보국훈장 통일장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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