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강정, 부여나성 대토론회
속 빈 강정, 부여나성 대토론회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7.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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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주최 토론회 홍보 부족 참석 저조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가 주최·주관한 ‘부여나성 있다. 없다’ 대토론회가 운영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열린 부여나성 대토론회에는 장마기간임을 감안해도 400석의 좌석에 턱없이 모자란 100여명이 채 안 되는 참석자들이 참여해 지역에 중요한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의 홍보 부족과 함께 운영면에서도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참석자 중 공무원과 문화관광 해설사, 행사 관계자 등을 제외하면 일반 참석자는 불과 수십명으로 정작 나성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토론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다는 여론이다.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관계자는 “초청장을 2백여명 밖에 못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 2백여명 중 과연 몇 명이 참석했고, 또 다른 방법의 홍보나 노력은 왜 시도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고 있다.

여기에 장장 4시간에 걸친 전문가들의 의한 ‘발굴성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지만 참석자들과의 대토론은 이뤄졌는지?……

또 주최측 관계자는 “생각보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한 참석자가 꽤 있었다”는 말이 혹 소수를 위한 대토론회를 미리 준비한 것인지?……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사전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정광용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의 ‘사비나성 시굴조사 성과’, 김종만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동나성 및 동문지 발굴조사 성과’, 심상육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선임연구원으로부터 ‘청산성 구역 사비나성 발굴조사 성과’, 류기정 금강문화유산연구원장의 ‘서나성 추정구역 발굴조사 성과’에 이어 손영식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심정보 한밭대학교 교수의 ‘사비나성에 관한 의견’ 발표가 장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이어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임병고 향토사학자,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박순발 충남대학교 교수, 박방룡 국립부여박물관장 등 4인의 전문가가 90여분에 걸쳐 토론이 펼쳐졌다.

한편, 폐쇄적인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의 운영에도 분명 시대의 흐름에 맞춘 변화의 요구가 필요하며, 이는 바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에도 연결되기에 한층 더 주민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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