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①
[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①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2.08.2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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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 중 한 부분이 바로 ‘고향에 대한 향수’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는 부여출신 향우들이 18만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부여를 대표하는 출향인사 모임인 ‘재경 부여군민회’는 그 동안 부여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모임이자 단체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재경 부여군민회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심상기, 이만용 회장이 닦아놓았기에 지금의 군민회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군민회에 큰 열정을 갖고 참여해 온 수많은 향우들의 뜨거운 애정 또한 재경 부여군민회가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군민회 조직의 특성상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이기에 이를 아우르고 화합으로 이끌기에 꽤 큰 고충이 뒤따를 것이다. 특히 고향을 사랑하고 향우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대변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희생정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심상기 회장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만 10년 동안 재경 부여군민회장을 이끌어 왔다. 심 회장은 부여를 빛낸 최고의 언론인이자 경영인으로 성공한 CEO로써 자랑스런 부여인이다.

군민회 태동부터 함께한 심 회장은 군민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에서는 항상 정계에 입문해야 한다는 강한 여론과 함께 권유가 있었지만 인생의 황금기인 50~60대 시절 심 회장은 부여출신으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심 회장은 정치보다 군민회장으로서 역할에 묵묵히 충실했다. 그러했기에 지금도 심 회장에겐 군민회를 빼놓고 인생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인생의 절반은 군민회와 함께했던 것이다.

심 회장은 본지와의 대담에서 밝혔듯이 “후임 이만용 회장이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아주 기분이 좋다”고 말할만큼 겸손한 언론인이자 향우들을 높이 섬기는 마음을 늘 가슴에 담고 있음을 필자는 느낄 수 있었다.

심 회장과 이만용 회장은 모두 10년 넘는 엄청난 세월을 군민회에 헌신한 공통점을 안고 있다. 또 군민회장으로써 향우들을 항상 앞에 섬기고 특정 지역은 물론 학연, 혈연을 모두 벗어나는 조직 관리와 군민회 운영을 통해 향우들에게는 늘 정신적인 지주로 존경을 받았다.

필자 역시 두 분을 뵐 때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그 겸손함과 고향사랑에 감탄을 받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심상기 이만용 회장의 이름 석자에도 가슴이 뛰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심 회장과 이만용 회장은 향우 모두를 사랑하고 그 누구보다 고향 부여에 대한 애정과 향수를 늘 향우들과 나누었다. 단 한 번도 군민회장시절 사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재경 부여군민회에는 그 이름 석자가 빛나고 있는 사실을 향우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향우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그에 대한 보답으로 군민회장으로서 헌신적인 봉사를 펼쳤고 존경을 받아오고 있다. 또 고향 부여에서도 심상기 회장과 이만용 회장의 이름은 영원한 부여인이자 부여인의 아버지로써 부여인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다. 아마 심 회장과 이만용 회장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

필자가 길고 긴 무더위가 끝나고 청포도가 익어가는 청정 고향에서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면서 문득 심상기, 이만용 회장의 이름이 떠올랐다.

필자에겐,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이름이다.

ㄴㄴ 21c부여신문

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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