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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깨 통증의 원인과 치료
[의학칼럼] 어깨 통증의 원인과 치료
  • 유근일 한방공중보건의
  • 승인 2011.10.2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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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근 일 부여군보건소 한방공중보건의 21c 부여신문
진료를 보다보면 보건지소로 래원하는 환자 중 대다수가 통증에 관련된 환자로 그 중에서도 근골격계 병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특히, 허리나 어깨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빌어 어깨통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많은 원인들이 있는데 크게 나누어 보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원인으로는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지속적인 반복동작 또는 무거운 물체를 들기위해 무리한 힘을 주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오십견의 경우 50세 정도에 호발한다고하여 오십견이라고 하나, 50대에만 한정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30대나 40대에서도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낭 안에 있는 윤활성분이 부족하게 되어 통증과 함께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다가 점차 쑤시는 듯한 통증이 몰려오고 시간이 흐르면 통증이 극심해 진다.

팔을 어떤 방향으로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또 어깨가 굳어져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심한 양상을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호발하며, 잘 쓰지 않는 왼쪽 어깨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통증이 악화되거나, 여성인 경우 브라자 끈쪽으로 손을 뒤로 올리기 어려운 증상 양상을 보인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어깨 관절을 안정화 시켜주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가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팔을 들지도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어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다른 팔로 아픈 팔을 위로 올리면 올라가지만 다시 놓으면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팔을 유지못하고 툭 떨어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을 보인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인대에 석회질이 끼어 통증을 발생하는 것으로, 석회질 침착은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로 혈류가 통하지 않게 되어 발생하게 된다.
어깨를 위 아래로 돌리고 팔을 안에서 밖으로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특히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어깨 통증을 견비통증(肩臂痛症)이라고 부르며, 이를 통증의 양상에 따라 풍성견비통(風性肩臂痛), 한성견비통(寒性肩臂痛), 담음견비통(痰飮肩臂痛), 어혈견비통(瘀血肩臂痛)으로 구분하고 있다.

풍성견비통(風性肩臂痛)의 경우 통증 부위가 일정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한성견비통(寒性肩臂痛)은 통증이 비교적 심하고 국소부위에 냉감이 있고 어깨 근육이 당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담음견비통(痰飮肩臂痛)의 팔이 아프고 붓거나 혹은 견관절의 회전운동이 어려우며 통증으로 팔을 들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어혈견비통(瘀血肩臂痛)의 경우 통증부위가 일정하며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하고 골절이나 탈구, 외상의 병력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원인에 따라 한약 처방과 통증이 위치한 경락(經絡)에 따라 침, 약침시술, 봉독약침 시술, 추나요법을 병행한 교정시술, 전침시술, 부항, 테이핑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여 치료에 임하게 된다.

어깨 통증에는 특히, 회전근개를 강화해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치료를 받는 것과 병행하여 강화운동을 해준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하기 쉬운 운동은 진자운동을 통해 어깨를 강화해 주는 것인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운동범위를 증가시키기 위해 서서 얼굴은 마루 바닥을 향하고 아프지 않은 손은 의자에 기댄상태로 아픈 팔에 덤벨이나 기타 다른 사물 등을 들고 시계추와 같은 진자운동을 원을 그리며 수행하며, 그 횟수는 5~10회 정도를 반복해 시행하고 통증이 오면 중단하면 된다.

필자 유근일
부여군보건소 한방공중보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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