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생산 증가에 행정 및 유통 뒷받침 부족
‘굿뜨래’ 농·특산물 브랜드로 전국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부여군의 최고 소득자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뒷받침이 부족해 농가에 큰 비상이 걸렸다.해를 거듭할수록 정부의 농업정책과 소비자들의 농산물에 대한 구매욕구가 갈수록 ‘친환경 농산물’로 급속하게 변화해가고 있지만 지역농협을 비롯해 행정기관에서는 아직까지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기반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방울토마토, 포도, 딸기를 비롯해 각종 농산물에 대한 친환경(유기농) 인증 농가의 수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 생산 농가가 공동선별이 이루어지고 있어 수년 동안 고생 끝에 일궈낸 ‘친환경 인증’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농가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중순부터 은산면 일원에서 굿뜨래 8미 중 하나인 포도가 출하돼 매년 1백억원대의 생산으로 지역의 효자 농산물로 떠오르면서 올해에는 ‘친환경 인증’의 기쁨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이를 관리해주는 농협과 행정기관에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유통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판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도보다 먼저 방울토마토 친환경 인증을 받아 출하를 하고 있는 농가들도 대부분 개인적으로 판로개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정작 지역에서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생산에 촛점을 두고 있어 오히려 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생산 농가들에게는 어렵게 농사를 지어도 친환경 대접도 못받고 또 판로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친환경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은산면 홍산리에서 친환경 포도재배를 하고 있는 서창원(51) 씨는 “농협과 행정기관에서 친환경을 하라는 건지 아니면 포기하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농업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지금 심정으로는 솔직히 친환경 재배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부여지역 친환경 농가의 수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앞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맞추어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 정책을 하루 빨리 세워 농가들에게 뒷받침이 이뤄져야만 부여군 농업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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