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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년전 大百濟의 부활
1400여년전 大百濟의 부활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2.09.2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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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부여군수]
풀뿌리지역언론을 대표하는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세종매일 회장, 이하 충지협)에서는 지역현안 및 대표적인 축제를 찾아 심층 기획보도를 할 예정이다.
이에 그 첫번째로 올해 58회째를 맞이한 백제문화제 개막식을 앞두고 한창 바삐 움직이고 있는 이용우 부여군수를 만나 보았다. - 편집자 주 -

ㅇㅇ 21c부여신문

▶ 제58회 백제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소감과 의미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 1955년 부여지역 유지를 중심으로 ‘백제대제집행위원회’를 구성해 ‘백제대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백제문화제가 올해로 58회를 맞이했다.

백제문화제는 반세기 이상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여러 차례 변신을 거듭해 왔다. 1966년 공주시의 참여로 ‘부여·공주 동시 개최’, 1975년 충남도청 소재지였던 대전시까지 확대돼 ‘부여·공주·대전 동시 개최’, 1979년부터 ‘부여·공주 격년제 개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부여·공주 통합 개최’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것은 백제문화제가 시대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진화하여 왔다는 의미로 369만명의 국내외 관람객과 249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거둔 ‘2010 세계대백제전’은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오는 9월 29부터 10월 7일까지 9일간 열리는 올해 제58회 백제문화제는 백제인 미마지(味摩之)가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건너가 기악무를 전파한지 1400년이 되는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

이에 따라 백제문화제도 올해 축제 부주제를 ‘백제의 춤과 음악, 미마지의 부활’로 정하고,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마지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막식 주제공연을 ‘미마지와 통하다’로 정했으며, 백제기악미마지 탈춤공연과 백제탈 그리기 등 축제 프로그램, ‘고대 삼국의 춤과 음악’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 등이 그것이다. 또한, 오는 9월 27일 10시에 방영되는 KBS1 역사스페셜에서 ‘백제기악 미마지탈춤’을 부제로 일본 고대 음악과 춤의 바탕이 되었던 미마지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미마지에 초점을 둔 제58회 백제문화제는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한류문화의 확산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지역과 국가의 자존심을 높이고 백제문화 및 백제문화제가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백제기악 미마지탈춤. 21c부여신문

▶ 제58회 백제문화제의 슬로건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인데, 이번 백제문화제의 주요 구성 콘셉트는 무엇인지?


▷ 올해는 백제인 미마지의 기악무 일본전파 1400주년을 기념하고자 미마지와 관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마지는 백제 무왕때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익히고, 612년(무왕 13년)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현 ‘사쿠라이’에서 소년들에게 기악무를 가르친 백제인이다. 기악무는 불교적인 내용을 담은 가면극의 일종으로 일본에선 기악무라고 고유명사화 했으며, 나라시대(6세기)에 크게 유행했다. 미마지는 일본 전통기능의 모태로 인정받고 있는 한류스타의 ‘원조’이다.

백제문화제는 그동안 ‘참여형 축제 프로그램’의 확산에 노력해 왔다. 그 중 ‘백제역사문화행렬’은 6대왕 및 대신 등에 300여명, ‘백제성왕 사비천도 및 정도고유제’는 6좌평 대신 등에 200여명의 희망자가 각각 동참하고 있고, 부여의 은산별신제 등 6종의 전통민속공연을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벌이는 축제 프로그램이다.

올해 개·폐막식의 경우 연예인 중심 행사에서 탈피해 군민 및 관람객이 대거 참여토록 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할 예정으로, 특히 한화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29일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다시 선보이는 불꽃쇼는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에 의한 ‘기업의 축제 참여’ 본보기로 꼽을 수 있다.

백제문화제는 이처럼 기업과 개인 등이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해 축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등 민간부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이에 따라 기본 컨셉을 역사문화, 교육, 다양성, 흥미와 재미 등으로 선정하고, 구성테마는 경연(Contest), 융화(Harmony), 어울림(Consonance) 등으로 각각 정했다.

오늘날의 축제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는 ‘놀이’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축제의 진정한 생명력은 지역문화에 바탕을 둔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데 있다.

이에 따라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등 ‘전통’과 ‘사실’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흥미와 재미, 일탈, 교육적인 효과 등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재차 밝히고자 한다.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21c부여신문

▶ 이번 백제문화제에 부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나?


▷ 제58회 백제문화제를 미리 들여다 보면, 오는 29일 구드래 행사장에서 혼불점화, 주제공연, 축하공연과 한화에서 기획한 중부권 최대의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펼쳐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화려함을 연출해 가슴벅찬 감동을 안겨 줄 야심찬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에는 시간을 거슬러 백제 역사의 공간으로 들어가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백제의 옛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또한, 1,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해 1400년 전의 풍요와 평화 그리고 역사문화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한 백제역사문화행렬(10월 6일)과 백제사비정도고유제(9월 30일), 백제군의 위용과 기상을 과시하고 진법, 마보무예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특수효과를 적극 활용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할 계백장군 출정식(10월 6일)이 펼쳐져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석탑로 일원에서 10월 2일과 10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열릴 교류왕국 대백제 퍼레이드는 백제가 교류했던 인도,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외국 사신들이 백제왕께 알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다이나믹한 공연과 캐릭터쇼와 더불어 일반이 참여하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꾸며져 주민과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올해는 한류의 원조인 백제인 미마지가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건너가 나라현 사쿠라이에서 소년들에게 불교적인 내용을 담은 가면극 기악무를 전파한지 14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백제의 춤과 음악, 미마지의 부활’이란 부주제에 걸맞게 백제기악관을 조성하고 탄탄한 줄거리가 가미된 신명나는 마당극 형태로 보는 이에게 흥겨움과 함께 애잔한 감동을 선사할 백제기악미마지 탈춤공연(3회)과 백제기악탈 체험을 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의 역사와 사냥매를 소개하고 줄밥시연 및 배부르기, 사냥매와의 추억만들기 등 매사냥시연을 선보이고,해외예술단 초청공연 등 9개 분야 45개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화려하게 펼칠 예정이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밸리댄스, 에어로빅 등 무용을 즐기는 자면 참가가 가능한 국제창작무용 경연대회(10월 2일~3일)도 함께 준비했다. 아울러 폐막공연에는 부여를 소재한 노래를 부르는 백마강 가요제가 새롭게 선보여 이색적인 문화적 접근을 통한 백제문화 선양의 뜻 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빅 이벤트로 10월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국군방송 ‘위문열차’ 특집공연을 구드래광장 주무대에서 대형가수 비(정지훈 일병)를 비롯한 KCM, 언터쳐블 등 현역장병들로 구성한 연예병사가 출연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공연도 선사할 예정이다.


정도고유제. 21c부여신문

▶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면?


▷ 관람객들께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백제역사문화행렬’,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백마강 옛다리건너기’, ‘열기구 승선체험’, ‘수상레저체험’, ‘백제인 화합 한마당’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금년도 백제문화제는 대규모 퍼레이드 행사인 백제역사문화행렬에 1,200여명을 비롯해 백제인 화합 한마당에 5,000여명에 달하는 지역민들의 참여로 치러지게 되어 주민참여형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주민참여에 있어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중요한데 금년에 부여지역에서는 모두 1,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구드래 광장과 신명의 거리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행사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행사안내와 보조, 행사장 환경정화, 외국어통역 등 분야별로 활동을 펼치게 되어 성공적인 행사운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여기에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수려한 수변공간을 따라 조성된 코스모스길을 맘껏 달려보는 자전거타기, 백제 속의 부소산길 걷기, 열기구타기 체험, 수상레저 요트 체험, 백마강 옛다리 건너기, 백제문화예술과 백제놀이, 경연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등 백마강을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백제역사문화행렬. 21c부여신문

▶ 부여에는 많은 명소들이 있다. 이번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 있다면?


▷ 1500여년 전 백제 역사의 숨결이 녹아 있는 고대왕국 부여는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옛 백제의 왕궁과 마을을 고스란히 재현한 백제문화단지를 걷고 백제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등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을 통해 전해지는 백제의 멋과 맛을 느껴야 한다.

우선, 백제의 한이 서려있는 백마강 위에서 느끼는 황포돛배 체험, 백제의 혼을 살려 재현한 살아 숨쉬는 백제토기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백제요, 하룻밤의 한옥생활 체험을 할 수 있는 백제관 등은 백제의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이다.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장소도 산재해 있다. 책에서만 보던 곤충을 직접 볼 수 있는 부여곤충나라, 내 손 안에 모든 것이 미술도구가 되는 부여땅 어린이미술관,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판을 즐길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교육원,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의 전시장 시우리 마을, 진짜 우리 외할머니 솜씨를 맛볼 수 있는 외갓집, 전통 장맛 그대로를 재현한 해동백제, 도시민의 영원한 쉼터인 웰빙 숲의 고향 만수산 자연 휴양림 등이 있다.

이외에도 먹을거리로는 연잎향이 그윽한 연잎밥,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한 구드래 돌쌈밥, 의자왕의 별식인 우여회, 서동도 먹고 반했다는 마밥, 자양강장 보양식의 최고 백마강 장어 등 다양한 맛집들이 있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이 부여를 하루에 둘러볼 경우 부여군에서 추천하는 알짜배기 유적지들을 쏙쏙 골라 방문할 수 있는 부여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버스에 몸을 싣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진 부여 한 바퀴 여행에 나서는 재미가 각별 할 것이다.


▶ 군수님이 추천하는 부여의 여행지가 있다면?


▷ 부여는 남북을 S자 형태로 관통하고 있는 비단 같은 금강이 펼쳐진 역사의 땅으로 매년 가족단위 여행객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여행의 패턴이 단순 관광에서 생태 및 체험 관광 그리고 더 나아가 교육적 요소가 가미된 배움 관광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여는 가는 곳 마다, 닿은 곳 마다 전설을 간직한 채 백제의 역사와 왕실의 이야기가 배어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우선, 부여에 들어서면 해발 106m의 나지막한 부소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여의 진산인 부소산성에는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낙화암, 백화정, 사자루, 궁녀사, 고란사, 부소산성, 백제 충신을 모신 삼충사, 곡식 보관창고였던 군창지 등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부여 시내로 들어오면 완벽한 조형미를 갖춘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오층석탑,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민족시인 신동엽 생가, 시가지를 조금 벗어난 능산리에는 백제왕릉원 등 옛 백제인의 삶의 체취와 현대인의 정서가 깃든 곳들이 많다.

특히, 황포돛배를 타고 여행하는 수상관광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백마강에는 백제시대 중요한 국사를 결정했다는 천정대, 낙화암, 조룡대, 구드래, 청주에서 떠내려왔다는 부산, 스스로 따뜻해졌다는 자온대, 수북정 등 뱃길이 닿는 곳마다 옛 전설이 가득하다.

부여 외곽에는 외산의 무량사와 김시습 부도, 임천의 성흥산성과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장암 장하리 삼층석탑, 초촌 송국리 선사취락지 등 선사시대로부터 백제 시대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유적과 유물이 수 없이 산재해 있으며, 특히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개관한 백제문화단지와 백제역사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이 1400여년 전 백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 끝으로 부여군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간략하게 한 말씀 하신다면?


▷ 8만 군민의 염원을 담아 2013년 지역경제 신 활력 창출의 연착륙과 2014년 3대 축제(개군 100주년 기념 행사, 제66회 도민체육대회, 제60회 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그 동안 추진해 온 굿뜨래 2창업 및 백마강 수상관광 시대 개척의 성과 가시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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