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⑤
[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⑤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2.09.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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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는 자타가 인정하는 부여를 빛낸 가장 큰 인물이다. 한국 현대정치사에 3김시대를 연 주인공이자 국무총리를 두 번이나 지내고 9선 국회의원을 지낸 JP지만 고향 부여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어쩔 수 없는 부여인이다. JP의 고향사랑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에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

필자가 한겨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JP는 남산에서 산책을 마치고 들어온터여서 몹시 피곤하였을만도 했겠지만 특유의 웃음과 저음의 목소리로 필자의 양손을 꼭 잡으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특히, 가장 먼저 고향 소식을 묻는 JP였다. 금강살리기사업, 한국전통문화학교 대학교 승격 문제, 백제문화단지의 활성화, 롯데 부여유치 당시를 회상하며 점점 목소리가 커져가는 JP의 모습에 부여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고령에다 건강이 여의치 않치만 고향 부여 이야기를 할 때는 30대 청년처럼 또렷한 기억력과 힘있는 목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 10월 재경 부여군민회 제8회 부여인 한마음 큰 잔치에 참석한 JP는 당시 김무환 군수, 심상기·이만용 회장 등과 함께 모처럼 고향 부여의 향우들과 함께했다. 정계를 은퇴했어도 고향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 몰라 지역의 현안문제나 대형 국책사업을 위해서는 늘 JP가 뒤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까지도 JP의 정치력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현대정치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꿰뚫고 있는 JP만이 갖고 있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JP는 고향의 ‘홍산싱싱딸기’와 이맘때 나오는 ‘은산의 친환경 포도’를 잊지 않고 있다. 그만큼 고향의 농산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JP의 고향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모성애처럼 JP에게 부여가 ‘영원한 친구’이자 ‘따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향’이다.

최근에는 정림사 복원에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봉건 총장의 부탁을 받고 현판을 써주는 열의를 보여주며 감동을 주었다.

이미 지난해 말 JP는 본지를 통해 북한의 정세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중국 지도부의 교체, EU국가들의 재정위기, 일본 정국의 혼미 등을 예견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했다. 그만큼 JP는 아직도 국내 정세는 물론 전세계 정세까지도 꿰뚫고 있는 통찰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대한민국의 지도자이자 원로이다. 얼마 전에도 JP는 승용차를 타고 부여를 돌아보고 갔다고 한다.

필자는 지난해 말 청구동 자택에서 활짝 웃는 JP의 밝은 얼굴이 지금도 또렷하다. 또 JP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 손이 그립기도 하다. 재경 부여군민회 초대회장으로 군민회의 기틀을 다진 JP에게 향우들은 연말 송년회에 JP의 환한모습을 그리워하며 기다릴 것이다. 그만큼 JP는 부여인들에게는 기대이상의 상징이자 늘 가슴에 남아 있는 ‘영웅’임이 분명하다.

“하루빨리 사비왕궁지가 발굴돼야 한다”는 호랑이의 함성같은 JP의 목소리가 지금도 필자의 귓가에 생생한 걸 보면 JP는 숨길 수 없는 ‘영원한 부여인’이다.

ㅇㄴㄴ 21c부여신문

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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