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⑥
[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⑥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2.09.2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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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주)의 조남욱 회장 또한 어느 누구못지 않은 애향심이 가장 큰 부여 출신의 최고 기업인이다.

수십년의 공직생활에서 몸에 베어있는 조 회장의 성실함과 선대 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효심은 이미 재계에서도 정평이 나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조남욱 회장이 고향에 오면 늘 고향의 인사들과 함께하며 고향소식을 듣고 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음에도 조 회장은 고향 부여 곳곳의 옛 지명을 성묘 때도 제기를 직접 준비하며 올리는 세밀하면서 지극 정성의 모습으로 조상을 섬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숙연해지고 가슴 뭉클해짐을 느끼게 한다.

필자는 지난 6월초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함께 자리했던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대전고검장시절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 공주에서부터 나룻배를 타고 부여 낙화암까지 답사를 왔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부여는 금강뱃길을 살려야 한다는 대화로 분위기가 몰입되면서 조남욱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강물의 유속이 가장 빠른 곳이 바로 ‘금강’이라면서 그러하기에 금강개발에는 항상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하면서 김 전 총장과 해상왕국 백제에 관한 주제로 30여분간 높아지는 목소리에 필자는 백제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조 회장은 어느 자리, 어느 위치에 있어도 공직자 출신의 근엄함과 동시에 충청출신으로 성공한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답게 좌중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숨어있는 백제인의 모습이었다.

서울 테헤란로 한복판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의 로비에 들어서면 5층목탑이 우뚝 서 있다. 그만큼 조 회장은 부여인 아니 백제인이라는 자긍심을 경영철학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조남욱 회장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예술 등 모든 현대사를 공부하고 있는 산 교육의 장으로 느껴진다. 30~40년 전 일까지도 또렷한 기억과 고향 분들의 이름 한자한자까지도 잊지 않는 조 회장의 모습은 작지만 너무도 높고 커다란 태산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로 자리를 옮긴 신광섭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추진단장은 평소에도 부여 이야기를 꺼낼 때면 어김없이 조남욱 회장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낸다. 조남욱 회장만큼 고향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는 분이 드물다며 필자에게 얘기를 하는 신 교수의 모습은 조 회장에 대한 동경과 동시에 존경심이 가득한 눈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조 회장은 부여출신이라면 지나가더라도 다시 한 번 돌아서 손을 잡을만큼 고향 부여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다.

필자가 8년여간 조남욱 회장과 천갑병 회장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천 회장이 조남욱 회장을 꼬옥 빼닮지 않았나? 하는 착각을 해본 적도 있다. 조남욱 회장과 천갑병 회장 모두 공직자 출신의 공통점이 있고, 천 회장은 조 회장을 늘 곁에서 그림자처럼 조 회장의 경영관과 인생철학을 본받아 실천한 부여인이었다. 천 회장은 은퇴 후에도 조남욱 회장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는 사실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조남욱 회장은 무척 행복한 부여인이다. 그 이유로는 일생을 묵묵히 본받아온 천갑병 회장으로부터 수많은 부여인들이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영원한 부여인’이기 때문이다.

ㅇㅇ 21c부여신문

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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