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카페 ‘洗耳齋(세이재)’
전원카페 ‘洗耳齋(세이재)’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2.10.1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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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을 사양하고 냇물에가 귀를 씻었다”
부여에서 가장 청정지역인 은산면 거전리에 위치한 전원카페 ‘세이재(洗耳齋)’는 특이한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단골 손님이 있는 부여의 숨어 있는 명소이다.
옛 고전서적을 읽다 ‘벼슬을 사양하고 냇물에 가 귀를 씻었다’는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은 이곳 쥔장인 김광환(59) 씨의 멋진 턱수염처럼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숲속의 작은 궁전같은 ‘세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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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재료 쥔장 부부가 손수 농사지은 밑반찬이 일품’

부여에서 은산면 일원은 청정지역으로 지천이 매우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맑은 지천의 물이 흐르며 여름이면 매미 울음소리가 더욱 인상적인 거전리에 위치한 전원카페 세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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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쥔장 김광환, 김영희 씨 부부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김광환 씨는 첫 인상부터 범상치 않게 느껴지는 190cm의 큰키를 자랑하는 거구로 고려대, 삼성농구단 출신의 농구선수 출신이고, 부인 김영희 씨는 대전에서 음악교사를 했던 교육자 출신이다.

세이재의 쥔장 김광환씨가 직접 지은 카페. 21c부여신문

낡은 풍금이 더욱 운치 있다. 21c부여신문

부인 김영희씨가 직접 구워 만든 생활자기도 판매하고 있다. 21c부여신문

삼성농구단에서 10여년 선수생활을 할 당시 김동광 삼성감독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고, 고향에 내려와 직접 건축자재를 구입해 ‘세이재’를 혼자서 완성시킨 일화는 더욱 놀라게 만든다.

이곳의 음식은 쥔장 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쌀, 고추, 양파, 배추, 무, 된장, 간장, 고추장에다 정성이 듬뿍 들어가 맛깔스럽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이곳의 깻잎과 김치는 입소문이 나 지역에서는 고정 단골들이 이 맛에 세이재를 찾곤하고 있다.

장독 안에 된장 고추장 등이 가득하다. 21c부여신문

항아리가 더욱 멋진 정원. 21c부여신문

장독대 위에 옹기종기 놓여진 작은 화분들. 21c부여신문

세이재 앞에 흐르는 지천에는 다슬기와 참게가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이 유난히 많은 이유를 알 수 있고, 또 인근 체험마을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들러 체험학습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정도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

음악교사 출신 쥔장의 부인 김영희씨가 쓰던 악보대가 눈에 띈다. 21c부여신문

김영희 씨가 직접 배워 구워내 만든 다양한 생활자기를 보면 아기자기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손길이 모두 다가가고 있음을 자신도 모르게 느낀다. 또 카페 주변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꽃과 화분들 옹기 위에 전시돼 더욱 고풍스럽게 보이고 있고, 창가에서 그윽한 향의 차 한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듯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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